포항에 고갈자원 대체 신물질 생산기지 추진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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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31 07:33  |  수정 2016-08-31 07:33  |  발행일 2016-08-31 제12면
市대표단, 막스플랑크硏과 MOU
포항에 고갈자원 대체 신물질 생산기지 추진
막스플랑크 고체화학물리연구소와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가 고갈자원을 대체할 신물질 개발과 관련해 본격적인 공동연구와 산업화 추진을 위한 상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박재훈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 소장, 이강덕 포항시장, 리우 하오 쳉 막스플랑크 고체화학물리연구소 센터장. <포항시 제공>

[포항] 독일 등 유럽을 방문 중인 포항시 대표단이 고갈자원 대체 신물질 개발과 유치에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을 단장으로 산·학·연 관계자 40여명으로 구성된 포항시 대표단은 지난 29일(현지시각) 독일 막스플랑크 고체화학물리연구소(MPI-CPfS)를 방문해 이 연구소와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MPK, 소장 박재훈) 간에 진행될 ‘고갈자원을 대체할 신물질 개발’ 공동연구와 산업화 추진을 위한 상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표단은 이어 주요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향후 포항시가 가진 R&D기반을 활용한 사업화 방안에 대해 현지 관계자와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 시장은 대체 신물질의 산업화 추진 시 포항에 생산기지를 적극 유치할 의사를 밝혔다.

이 시장은 “헬륨3을 비롯해 고갈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하고 산업화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관련 분야를 선점하는 한편, 산업화로 이어지는 생산기지를 포항에 마련해 포항의 과학기술 수준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막스플랑크 고체화학물리연구소의 클라우디아 펠서 소장은 “세계 세 번째 4세대방사광가속기 등 세계적인 첨단과학 인프라를 보유한 포항에 생산기지가 들어서면 대체 신물질의 산업화는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두 연구소가 대표적인 고갈자원의 하나인 헬륨3의 극저온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신물질을 학술적으로 증명하는 한편, 향후 산업화와 관련한 후속 연구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헬륨3= MRI(자기공명영상)와 광섬유 및 반도체 제조뿐만 아니라 차세대 핵융합발전의 연료로 첨단산업의 핵심요소다. 신물질 개발 연구와 의료분야 등에서 지속적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ℓ당 500만원 수준의 고가인 데다 향후 30년 내에 지구상에서 완전히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량의 매장량으로 인해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는 헬륨3을 전략물자로 관리하고 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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