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떨고 있나?… 삼성, 이원석 이어 강한울 영입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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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9   |  발행일 2016-12-09 제20면   |  수정 2016-12-09
내야수 경쟁시스템 구축 가속도
최근 3년연속 개인성적 내리막
다음시즌 주전유격수 보장 못해
20161209
▶김상수 올시즌 성적 - 타율 0.271 105경기 401타수 97안타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진이 ‘총성 없는 전쟁터’로 변했다.

삼성이 4일 FA 자격을 통해 KIA로 이적한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내야수 강한울을 지명했기 때문이다.

사실 내야 전쟁은 지난달 삼성이 FA 시장에서 내야수 이원석을 영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최형우를 FA 시장에서 떠나보내고,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이흥련을 두산에 내준 삼성은 결과적으로 외야수 1명과 포수 1명을 잃고 내야수 2명을 영입한 모양새가 됐다.

이원석, 강한울의 영입으로 삼성 내야진은 바짝 긴장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삼성에선 올 시즌 주전 키스톤 콤비(유격수·2루수)를 이룬 김상수, 백상원이 있고 2, 3루 수비와 유격수비가 가능한 조동찬이 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박석민(NC)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최재원도 외야 수비뿐 아니라 내야 수비도 가능한 선수다.

메인 전쟁터는 유격수 자리다. 이원석은 3루수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고 강한울은 백업 유격수 역할을 하면서 김상수의 자리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긴장해야 할 선수가 수년간 삼성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김상수인 셈이다.

김상수는 2013년 이후 성장이 멈춰있다. 냉정히 따진다면 2013년 타율 0.298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타고 있다. 최근 3년간 타율은 0.288(2014년), 0.278(2015년), 0.271(2016년)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발목 통증으로 인해 10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해 규정타석조차 채우지 못했다.

삼성으로서는 그동안 이렇다 할 경쟁자가 없었던 김상수를 긴장시킬 새 인물이 필요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한울은 김상수에게 최적의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강한울은 올시즌 10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2 81안타 27타점 36득점 7도루로 김상수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았다.

변수는 김상수가 FA를 앞뒀다는 점이다. 김상수는 내년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게 된다. 김상수가 이른바 ‘FA로이드’ 효과를 보고, 강한울의 등장으로 인해 긴장한다면 삼성의 내야진은 더욱 탄탄해질 가능성이 높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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