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사업’ 부담? 영남대 최외출 교수 명퇴신청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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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0 07:23  |  수정 2016-12-10 07:23  |  발행일 2016-12-10 제8면

최외출 영남대 교수(새마을국제개발학과)가 9일 해당 학과 사무실에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 교수는 이날 명퇴신청서를 내면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영남대와 새마을운동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적인 시각에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사업에 대한 잇단 문제제기에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상태라는 것.

최 교수가 명퇴 신청을 하자 해당 학과 교수들은 학과 운영 및 새마을사업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명퇴를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가 새마을대학원 등 새마을 관련 학교 운영과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한 만큼 최 교수가 명퇴할 경우 극심한 혼란이 우려된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 교수의 명퇴신청서는 아직 대학본부로 전달되지 않아 김진삼 총장직무대행도 밤늦게 이 사실을 전해 듣고 진위파악에 나섰다. 이날 저녁 최 교수와 연락을 시도했으나 휴대폰을 받지 않았다.

최 교수는 지난달 기자와의 통화에서 “2011년 2월18일에 국회에서 절대다수의 찬성으로 새마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정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도 아니었는데 여·야 합의로 새마을의 날이 지정된 만큼 여·야 모두 새마을정신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또 2013년 6월에 새마을운동이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다. 어느 정도 불이익은 있겠지만 사심 없이 열심히 한다면 정권이 바뀌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새마을운동 확산 노력을 할 것임을 내비친 바 있어 명퇴신청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최 교수는 법인이사회 및 학교 운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최 교수가 명퇴로 학교를 떠날 경우 이사회 및 학교 운영에도 어떤 변화가 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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