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장품 이어 한국산 양변기도 무더기 수입 불허

  • 입력 2017-01-19 07:43  |  수정 2017-01-19 07:43  |  발행일 2017-01-19 제13면
불합격 처분한 47개 모델 중
43개의 원산지가 한국
사드불똥‘限韓令’공포 확산
中, 화장품 이어 한국산 양변기도 무더기 수입 불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연방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중국·스위스 관광의 해’선포식을 가진 후 판다 얼음조각을 가운데 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간에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산 화장품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산 양변기도 품질 불량을 이유로 무더기 불합격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달 20일 수입 전자 양변기 검사 결과를 공고했는데 106개 조사 대상 중 불합격한 47개 품목 거의 전부가 한국 원산지였다.

불합격한 제품의 원산지는 모두 한국과 대만이었으며 불합격 24개 업체 가운데 22개는 삼성, 대림 등 한국 업체 또는 한국 원산지와 관련된 업체들이었다. 불합격한 양변기 모델 47개 중에서도 43개가 한국 원산지였다.

질검총국은 이들 업체의 양변기에 설명서 및 표시 결함이 있거나 입력 파워와 전류 문제 그리고 전원 연결 문제가 있어 불합격 처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둥성 검사검역국도 최근 한국산 변기와 면도기에 대해 국가안전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리콜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에서 전자 양변기를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 관련 안전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불합격이 쏟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질검총국은 한국산 변기뿐만 아니라 최근 ‘2016년 1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을 발표했는데 수입 허가를 받지 못한 제품 28개 중의 19개가 유명 한국산 화장품이었다. 해당 한국산 제품만 총 1만1천272㎏에 달하며 모두 반품 조처됐다.

불합격한 한국산 화장품은 크림, 에센스, 클렌징, 팩, 치약, 목욕 세정제 등 중국에서 잘 팔리는 제품이 거의 다 포함됐으며, 28개 불합격 제품 중 영국산과 태국산 화장품을 빼면 19개 모두 한국산이었다.

이들 한국 제품이 중국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은 최근 중국이 관련 규정을 강화한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사드 문제 등으로 양국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불똥이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안전 문제와 관련해 규정을 강화해 올해부터 한국산 제품에 대해 많은 부적합 결과가 나올 수 있으므로 중국 수출 기업들 또한 충분히 알아보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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