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사라진 구미 ‘클린도시’ 부상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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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23 07:33  |  수정 2017-01-23 07:33  |  발행일 2017-01-23 제9면
CCTV·스마트경고판 효과
잔반 없는 수요일 등 도입
음식물쓰레기도 33% 감소
쓰레기 사라진 구미 ‘클린도시’ 부상

고질적이던 구미지역의 쓰레기 불법 투기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행복 홀씨 입양사업, 음식물쓰레기 개별 계량 종량제 등 구미시의 다양한 발굴 시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시가 24시간 쓰레기 불법투기 감시와 신속한 쓰레기 수거를 위해 운영하는 CCTV는 총 300대다. 올해는 1억원을 들여 불법 쓰레기 사각지대에 CCTV 200대를 추가로 설치한다. 쓰레기 무단투기 발생 지역에 설치돼 사람이 움직이면 경고방송이 나오는 스마트경고판도 별도로 122대 가동하고 있다. 스마트 경고판은 새로운 불법투기 장소로 곧바로 이동이 가능해 효과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행복 홀씨 입양사업은 시민들이 주도하는 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도심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최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로변, 공원, 하천 등의 빈터에 방치된 유휴지를 민간 단체가 입양해 자율적으로 나무를 심고 꽃길을 조성하는 등 환경정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44개 단체 1천17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2만9천130㎡ 면적에 매월 1회 청소와 초화훼류 식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버린 만큼 부담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도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공동주택 주민을 설득해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은 빼고, 과일 껍질은 말리고, 남은 음식물은 줄이는 ‘잔반 없는 수요일’ 제도를 도입했다. 공동주택 8만5천가구에 설치한 전자태그(RFID) 종량기 1천185대는 4년 만에 음식물 쓰레기를 33% 줄여 연간 3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얻었다. 연간 7천692t 온실가스 감소 효과는 덤으로 얻었다. 남은 음식물 사료화 사업도 실시해 연간 2만7천t의 음식물쓰레기에서 양질사료 2천t을 추출, 축산농가에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산동면 백현리 32만4천㎡ 부지에 조성된 친환경 최첨단 환경자원화시설은 매립면적 11만4천㎡, 매립용량 241만7천㎡를 자랑한다. 이곳에서는 소각 176t, 매립 11t, 재활용 20t 등 구미지역 하루 폐기물 발생량 207t을 처리하고 있다. 구미환경자원화시설에서 생산하는 증기 판매로 연간 6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도 얻고 있다. 금전동 생활쓰레기 자원재활용 사업장 부지에는 새로운 자원순환 종합센터를 조성해 재활용품 집적화와 체험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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