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문명고 한 곳만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확정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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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8 07:08  |  수정 2017-02-19 14:18  |  발행일 2017-02-18 제2면

신청 유지 입장 끝까지 고수해
교육부, 최종결과 20일에 발표

오상고 이어 영주 경북항공고
학생 등 반발로 지정신청 철회


구미 오상고에 이어 영주 경북항공고도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철회하면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는 경산의 문명고 한 곳으로 확정됐다.

17일 경북도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원은 “심의 결과 문명고의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심의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었으나, 경북항공고가 막판 철회를 통보하면서 시간이 앞당겨졌다. 문명고는 신청유지 입장을 끝까지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심의 의결 내용을 토대로 20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5일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를 신청한 학교는 전국 중·고교 가운데 경북항공고·문명고·오상고 세 곳뿐이었다. 오상고는 15일 신청했다가 학생, 교사, 학부모의 반대로 하루 만에 결정을 철회했다. 신청 절차상 문제로 비판을 받았던 경북항공고도 17일 오후 연구학교 지정 신청을 취소했다. 두 학교 모두 형식은 자진 철회였지만, 교육부가 연구학교 지정 조건으로 내건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개최하지 않는 등 절차적 하자가 학교 측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문명고 역시 학생과 학부모들이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지정에 반대하고 있어 최종 운영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문명고 학생 250여명은 17일 학교 운동장에서 연구학교 신청 반대 집회를 열었고, 학부모 20여명도 학교를 찾아 항의했다.

한편 이번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 과정에서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아 교육계 안팎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문명고와 오상고가 제출한 연구계획서는 내용뿐만 아니라 오타까지 동일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지정을 반대하는 교사의 보직을 해임하는 등 불미스러운 일도 일어났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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