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 자판기가 효자…100여대 확대설치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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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7 07:29  |  수정 2017-04-27 07:29  |  발행일 2017-04-27 제11면
신선한 사과·사과즙 연중 판매
지난해 3천여만원의 수익 올려
관공서·고속도로 등 장소 물색
청송사과 자판기가 효자…100여대 확대설치
청송사과 홍보대사인 방송인 크리스티나씨가 국립공원 주왕산에 설치된 사과자판기에서 사과를 구입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 머지않아 전국 어디에서나 자판기를 통해 청송사과를 사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들어 신선 농산물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선두 주자인 청송사과 자판기가 내년까지 지자체·학교·병원·관공서·고속도로 등에 100여대까지 확대 설치된다.

청송사과자판기는 사과를 낱개로 포장해 판매하는 특수자판기로 2015년 서울 서초구청에 처음 설치됐다. 매년 서울 청계천에서 열리고 있는 청송사과행사에서 낱개 포장한 사과가 인기 있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졌다. 자판기 운영을 맡고 있는 청송사과유통공사는 서초구청에서 큰 호응을 얻자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설치에 들어갔다.

서울 동대문구청을 시작으로 제부도 전쟁기념관, 경북도청, 서울북부병원, 대전 선병원, 대구동산의료원 등 기관·병원에 7대, 강남대·한밭대·금오공대·제천다송고 등 학교에 9대, 추풍령·옥천·치악산·함양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15곳에 17대를 설치하는 등 전국적으로 35곳에 51대를 비치했다. 특히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에 설치된 자판기는 입소문이 나면서 등산객이 줄을 설 정도다.

냉장시설이 갖춰진 자판기에서는 현재 사과와 사과즙을 동시에 구입할 수 있다. 한 개씩 포장되어 있으며 항상 저온에서 보관되기 때문에 1년 내내 신선한 상태를 유지한다. 220g 이상의 먹기 좋은 크기만 선별해 판매한다. 특히 오존세척 등 9단계 세척을 거쳤기 때문에 껍질째 먹을 수 있다. 사과는 개당 1천원, 사과즙은 한 봉지(120㎖) 1천원이며 현금·신용카드·교통카드 등으로 구매할 수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자판기 51대에서 9천976㎏의 사과를 판매해 2천74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사과즙은 1천175상자로 740만원어치가 판매됐다. 아직 수입은 많지 않지만 홍보 효과는 매우 크다. 설치 초기에는 행락철 중심으로 판매되던 것이 최근에는 연중 고르게 판매되고 있다. 청송사과유통공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하루 200~300명이 자판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송군과 청송사과유통공사는 추가 설치를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며 내년까지 100대 이상 설치해 수익과 홍보효과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당초 광고와 홍보효과를 노려 자판기를 만들었지만 수도권 지역의 경우 아침대용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실제 판매효과도 상당하다. 홍보와 농산물 판매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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