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계절근로자, 영양농가 가을수확 돕는다

  • 배운철
  • |
  • 입력 2017-08-08 07:23  |  수정 2017-08-08 07:23  |  발행일 2017-08-08 제12면
봄철 29명 이어 오늘 42명 입국
10월까지 90일간 농작업 참여
심각한 일손부족난 해소 도움

[영양] 베트남 계절근로자가 봄철에 이어 가을철에도 농촌일손을 돕기 위해 영양에 온다. 8일 영양으로 들어오는 베트남 계절근로자는 봄철보다 인원이 더 늘어난 42명이다. 계절근로자 사업은 법무부가 농촌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경북에서는 영양군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가을철 계절근로자는 이날 오후 영양군청에서 열리는 ‘농가 및 근로자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 농작업 등 안내를 받고 9일 참여농가에 배치된다. 10월까지 농가에서 숙식하며 채소·과일 수확 등을 돕는다. 앞서 지난해 10월 영양군과 베트남 다낭시 화방군은 농업발전 및 우호증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22일 베트남 계절근로자(영남일보 6월28일자 보도) 29명이 처음으로 영양에 왔다. 이들은 11개 농가와 계약을 맺고 90일 동안 농작업을 도왔다.

초고령화사회로 접어든 영양지역 농가는 수확철이면 고사리손도 필요할 만큼 일손이 귀하다. 이 때문에 지난 봄철 계절근로자의 일솜씨가 뛰어난 것을 확인한 농가에서 이번에 더 많은 인원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영양군은 지난 7월 화방군을 직접 방문해 인력 증원을 요청했다.

영양군은 계절근로자가 안정적으로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법무부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와 협의해 TF구성은 물론 비상연락망 구축, 베트남 결혼이주자를 통한 통역지원, 고충상담 등에 나서는 한편 인권침해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다. 권영택 군수는 “고령화로 농촌 일손 부족이 심각하다. 처음 실시한 봄철 계절근로자의 농작업이 성과를 거둔 만큼 점차적으로 계절근로자 인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에는 화방군 행정총괄군수격인 당 트엉 화방군인민위원회 의장(56) 등 화방군 관계자들이 방한해 영양군청, 참여 농가, 주요 농업시설 등을 돌아보며 선진 농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배운철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