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울릉도·독도硏 “독도 건전하게 보전·관리중”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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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22 08:18  |  수정 2017-08-22 08:18  |  발행일 2017-08-22 제28면
천연보호구역 모니터링 보고서
신종 3종·미기록종 2종 등 발견
“물골 순수담수 아닌 소량염분 포함
에어건 설치해 외부물질 차단해야”
경북대 울릉도·독도硏 “독도 건전하게 보전·관리중”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가 독도 물골에서 발견한 ‘테트라마이터스 독도엔시스’의 광학현미경 사진.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소장 박재홍)는 최근 제6차 독도천연보호구역 모니터링사업 보고서를 통해 독도천연보호구역이 건전하게 보전·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는 문화재청·경북도와 함께 2005년부터 ‘독도천연보호구역 모니터링사업’에 들어가 최근 2년 단위의 6차 사업(2015~2017년)을 마무리했으며, ‘독도천연보호구역 모니터링사업 보고서’의 연구 성과 발간을 앞두고 있다. 독도의 육상생태계를 집중적으로 관찰·조사한 이번 6차 사업에서 독도의 식물상 등 총 12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중 원생생물 분야에서는 독도의 유일한 담수 환경인 물골에 주목해 3종의 신종(테트라마이터스 독도엔시스, 아모에보조아 독도엔시스, 디디뮴 독도엔시스), 2종의 미기록종(베름아미베 베르미포미스, 니글레리아 클라키)을 발견했다. 또 물골은 약간의 염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원생생물의 군집 구조상 해양종(60%)과 담수종(40%)이 혼생하고 있어 순수한 담수가 아닌 약간의 염분을 포함한 기수 환경으로 판단했다. 더불어 조류의 배설물 등에 기인한 물골의 수질 오염을 지적했다. 물골지역의 종합적인 조사를 기반으로 독도의용수비대, 어민, 해녀의 식수로 이용됐던 물골 담수의 수질을 개선해 물골의 환경과 역사적 의미를 회복하길 제안했다. 또한 2종의 독도 미기록 조류(솔부엉이·꼬마물떼새), 2종의 독도 미기록 곤충(꽃검정알락꽃등에·해초파리) 등이 새롭게 발견됐다. 미생물 분야에서는 독도의 토양과 해수에서 4종의 신종 미생물(보마넬라 독도넨시스, 노카르디오이데스 삼봉엔시스, 암니박테리움 솔라니, 페니바실루스 엘리미)이 발견됐으며, 이러한 미생물 자원을 이용한 항균활성, 식물 성장촉진, 탄산칼슘 형성, 전기 생성 등의 응용분야 연구도 이뤄지고 있다. 연구진은 독도에서 최초 발견된 신종생물에 지속적으로 ‘독도(dokdoensis)’라는 이름을 명명, 국제학술지에 게재함으로써 국내외적으로 독도를 자연스럽게 홍보해 영토주권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도천연보호구역에 대한 12년 장기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지켜본 결과, 독도천연보호구역은 전체적으로 건전하게 보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한 해 최고 25만명에 이를 만큼 독도 방문객이 많아졌으며, 특수한 목적으로 동도 정상까지 방문하게 되는 사람들의 경우 독도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교육과 관리를 통해 독도 생태계에 인위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 선착장에 먼지털이기(에어건) 등을 설치해 외부에서 유입될 물질(흙·식물종자 등)을 차단할 것을 제안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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