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되기] 수능개편 적용될 中2 학습 요령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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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8 07:55  |  수정 2017-09-18 07:55  |  발행일 2017-09-18 제17면
“자녀와 함께 입시설명회 참석 중요…학생부 관리 등 미리 준비”
“자녀 강점찾아 유리한 전형요소 개발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충분히 활용
충실한 학교생활이 입시의 기본”
[학부모역량개발센터와 함께하는 멋진 부모되기] 수능개편 적용될 中2 학습 요령
대구지역 한 중학교에서 협력수업을 하는 모습.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확대 등 수능 개편이 현 중학교 2학년생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당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바람직한 학습 지도를 위해 학부모들이 숙지해야 할 내용은 무엇인지 현직 교사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Q: 수능 개편안 발표가 1년 후로 미뤄졌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며, 중2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A: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를 확대 적용하려던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이 1년 뒤인 2022학년도로 1년 연기됐습니다. 수능 개편안은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부터 적용돼 중2 학생들은 자신들이 수능 개편의 첫 적용 학년으로 졸지에 폭탄을 맞게 되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의 중2 학생들이 치르는 수능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그럼 현재 중학생들은, 특히 중2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우선 2018학년도부터 중·고교에서 적용되는 2015 개정교육과정은 과정중심평가, 학생 참여와 배움 중심의 협력학습이 핵심이고, 학습의 결과뿐 아니라 학습 활동의 모든 과정도 평가가 이뤄지도록 평가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중·고교에서의 수업도 교사 중심의 강의식 수업보다는 프로젝트 학습, 토의·토론 학습, 실험·실습과 같은 다양한 학생 참여 중심 수업으로의 개선이 이뤄지고, 학생들끼리 토론·토의하고 발표하는 모든 과정이 평가됩니다. 수업 중에 일어나는 활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록이 되는 것입니다. 대학 입시의 기본 구조를 이해하게 되면 수업의 중요성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며, 학교수업에 충실하는 것이 모든 입시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Q: 자녀가 향후 대입 수능을 칠 때를 대비해 부모로서 무엇을 도와주어야 할까요.

A: 학교와 교육청, 지자체에서 다양한 입시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참여 비율은 그다지 높지가 않습니다. 특히 교육청에서 입시설명회를 할 때 자녀와 부모들이 같이 오는 경우보다는 부모님이나 학생들이 혼자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부모님들이 입시 관련 용어나 대학 입시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가 된 상태에서 학생들과 같이 설명회에 참가하는 것입니다. 설명을 들으면서 가끔 자녀에게 부가설명을 해주면 자녀들은 부모님의 관심과 능력에 감탄해 입시에 대한 대화가 연속될 것입니다. 물론 고3 때 가는 것보다는 중3, 고1 때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학교생활기록부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학교 생활에 충실할 것이며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수 있게 되니까요. 입시에 대한 관심은 출발점이자 모든 것입니다.

Q: 불확실한 입시 제도가 여전히 걱정이 됩니다.

A:우선 대학 입시의 기본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 입시는 우수한 전형요소를 가진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며, 그래서 다양한 전형을 사용합니다. 전형요소로는 교과(내신 관련), 비교과, 논술, 실기, 수능 등이 있는데 입시의 주체는 역시 대학입니다. 대학은 우수한 전형요소를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려고 하며, 학생들이 가진 강점을 파악해서 입학시켜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로 양성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자녀들이 가진 강점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강점을 향상해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요소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입니다. 지금 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유학기제를 두 학기로 하는 것에 대한 의견조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유학기제를 충분히 활용하고, 방과 후 활동 등을 통해 학교 활동에 충실하면서 자신이 다른 학생에 비해 잘하고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봐야 할 것입니다. 학업능력이 우수하면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 정시 등 다양한 전형에 지원할 수 있으며, 서울의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지게 됩니다.

결국 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강점에 더욱 열정을 쏟는 것이야말로 불확실하고 변화무쌍한 입시 제도에 맞서 대응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자연스러운 대화의 시간을 통해 자녀들의 생각을 파악하고 칭찬과 격려, 용기를 주는 일이 진정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경북예술고 김한기 교사, 경북대사대부설중 이미영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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