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첫 문예공연 사회적협동조합 출범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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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3 07:31  |  수정 2017-10-13 07:31  |  발행일 2017-10-13 제7면
칠곡 인형극단 ‘동화나무’인가
경력단절여성 8명 발기인 참여
14년째 박람회 등 왕성한 활동
경북도내 첫 문예공연 사회적협동조합 출범
지난 11일 주석희 동화나무 대표(가운데)를 비롯한 단원들이 백선기 칠곡군수(왼쪽 넷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칠곡] 경북도내 최초로 문화예술공연 사회적협동조합이 출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사회적협동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칠곡 인형극단 ‘동화나무’가 그 주인공이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취약계층에 사회적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공익적 목적을 수행한다. 8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조합을 설립한 동화나무는 1년간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11일 현판식을 가졌다. 앞으로 인형극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의 맞춤형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민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과거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후 2002년 칠곡군 평생학습 ‘동화구연 강좌’를 수강하면서 인연을 맺은 이들이 뜻을 모아 2003년 비영리단체 동화나무를 설립했다. 동화나무는 그동안 인형극으로 가족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연해 왔다. 또 칠곡 대표 브랜드인 인문학을 이끌어가는 핵심 주역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칠곡세계인형음악극 축제에서 6년 동안 한국을 대표해 공연했다. 특히 제1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 동아리 사례발표에서 장려상, 재능기부공모전 단체부문에서 농림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인형극단으로 성장했다.

주석희 동화나무 대표는 “경력단절 여성의 절박한 심정은 경력단절을 경험해 본 사람이 잘 안다”며 “육아 경험이 있는 경력단절 여성에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형극은 최적의 맞춤형 일자리”라고 말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의 인문학과 평생학습은 단순히 문화예술을 창작하고 향유하는 차원이 아닌 사회적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인문학과 평생학습이 자립적 생존이 가능한 사회적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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