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 ·13 지방선거 탐색] 포항시장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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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8 07:23  |  수정 2017-10-18 07:23  |  발행일 2017-10-18 제3면
한국당 이강덕 일찌감치 재선 공식화…바른정당 후보들도 활발
한국, 李시장외 뚜렷 후보 없어
민주당선 허대만 보좌관에 관심
국민·정의당 후보군 형성 안돼
[내년 6 ·13 지방선거 탐색] 포항시장

내년 6월13일 치러지는 포항시장 선거는 지역정서상 일단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후보 간의 대결이 핵심 줄기다. 현재까지 한국당 소속의 이강덕 포항시장에 맞설 당내 후보로는 서장은 일본 히로시마 총영사의 이름만 오르내릴 뿐이다. 바른정당에서는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과 이창균 바른정당 포항남구-울릉 당협위원장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허대만 행정안전부 장관정책보좌관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후보군은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다.

◆현 시장의 빠른 재선 도전

이강덕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지난 6월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당시 그는 “지난 3년간 공무원들과 함께 많은 사업을 진행해왔다”며 “그동안 해왔던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재선에 도전해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지방선거까지 많은 도전과 시련이 있을 수 있지만, 순간의 시련이나 어려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포항을 다른 도시와는 차별화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의 이른 재선도전 선언으로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공직에 있는 서장은 총영사가 임기가 끝나는 대로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은 있다. 그는 “임기가 끝나면 곧바로 귀국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보고 판단해야 할 듯하다”며 “현재까지는 진지하게 고민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서 총영사는 내년 지방선거보다는 박명재 국회의원의 경북도지사 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될 수도 있는 ‘포항남구-울릉’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적극적인 바른정당 후보군

여야를 떠나 가장 적극적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후보는 모성은 원장이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단기전화 설치를 통해 여론조사를 왜곡했다는 고발을 당해 중도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모 원장은 1년6개월간의 법정다툼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고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모 원장은 “포항시의 적폐인 ‘3무(無) 3불(不)’ 행정을 타파해야 한다”면서 “3무는 무능·무책임·무소신이고, 3불은 불통·불감·부정”이라며 이 시장에 대해 날을 세웠다. 하지만 그는 ‘바른정당 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이 분명치 않다. 모 원장은 “현재 바른정당이 합당과 분당의 갈림길에 있으면서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이라 특정 정당 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말하는 자체가 의미가 없으며, 오직 시민들의 처분을 기다릴 뿐”이라고 했다.

바른정당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인 이창균 위원장도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선거를 준비 중이다. 2014년 포항시장 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에 잇따라 출마했던 그는 “당협위원장의 역할은 선거에 나오는 것”이라면서 “당의 조직관리가 잘 되고 있어 출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며, 경쟁력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대만 보좌관의 출마여부가 관심사다. 전국 최연소 기초(포항시)의원 출신인 그는 “지금으로선 출마 여부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고 밝히며 관망세다. 하지만 그는 선거전이 시작되면 출마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허 보좌관은 “만일 출마하게 된다면 중앙당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포항지역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보좌관 외에 뚜렷한 인물이 없는 집권여당으로서 경북 제1의 도시 단체장에 경쟁력이 없는 후보를 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여 허 보좌관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정권교체 등 정치환경이 많이 변했지만 앞으로 정치환경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예측불허의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이 시장에 필적할 만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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