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여파 미미한 구미産團, 中 수출액 전년보다 14% ↑

  • 조규덕
  • |
  • 입력 2018-01-17 07:44  |  수정 2018-01-17 08:45  |  발행일 2018-01-17 제10면
美 수출은 24%→18% 감소
총수출액은 4년만에 상승세
20180117

[구미] 지난해 사드 여파에도 불구하고 구미국가산업단지 수출업체의 중국 수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조치로 대미 수출액은 상당히 감소했다.

2014년 이후 추락하던 구미산단 수출액이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16일 구미세관이 집계한 지난해 구미산단 수출액은 283억1천만달러로 전년도 247억6천만달러에 비해 14% 증가했다. 수입은 116억3천만달러로 2016년 100억5천만달러에 비해 16%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전년보다 13% 증가한 166억7천만달러에 이른다.

수출 품목별로는 스마트폰·모니터 등 전체의 62%를 차지하는 전자제품이 175억6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3%(20억7천달러) 늘었다. 전체 수출액의 14%를 차지하는 광학제품도 40억4천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하면 5%(2억달러) 증가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이 105억8천700만달러로 전년 91억7천만달러보다 14%(14억1천만달러) 증가했다. 총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가장 높다. 중국의 무역보복이 우려와 달리 미미한 이유는 완성품보다 중간재 수출이 많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수출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구미산단의 미국 수출액은 50억7천만달러로 2016년 60억1천만달러보다 16%(9억4천만달러) 감소했다. 수출 비중도 2016년 24%에서 지난해 18%로 뚝 떨어졌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수출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사드 영향에도 구미산단의 중국 수출이 오히려 증가해 눈길을 끈다. 반대로 대미 수출 감소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조규덕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