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수능 이과 수학 ‘기하’는 출제 안할 듯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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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07 07:21  |  수정 2018-02-07 07:21  |  발행일 2018-02-07 제2면
■ 교육부 용역 연구팀 예시안 공개
“사교육 축소 도움될 것” 기대 반
“대학 전공 교육에 지장” 우려 반
과학‘Ⅱ’과목은 모두 포함 논란

올해 고1 학생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이과 수학의 가장 어려운 분야인 ‘기하’가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부터 2021학년도 수능 출제범위에 관한 외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인 가운데 최근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예시안을 공개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이 공개한 예시안에 따르면 수학영역의 경우 1안과 2안이 복수로 제시됐다. 이과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가형은 1안과 2안 모두에서 ‘기하’가 출제범위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실제 수능에서도 시험 범위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과 학생이 치르는 수학 나형의 경우 공통과목인 ‘수학’이 1안에는 출제범위에 포함되고, 2안에서는 제외됐다.

이과 수학에서 기하가 제외되는 예시안을 놓고 교육계에서는 사교육 축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이과 수학의 핵심 부분을 공부하지 않아 대학 전공 교육이 제대로 효과를 못 볼 것이란 우려도 적잖다.

기존 교육과정(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일반과목이던 ‘기하와 벡터’는 새로운 교육과정에서 진로선택과목에 포함되면서 그동안 출제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렸다. 새로운 교육과정에 따르면 진로선택과목은 수능 시험 범위에서 제외하도록 원칙을 정했다.

이와 함께 과학 탐구 영역의 출제범위도 논란이 되고 있다. 진로선택과목인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모두 출제범위에 포함됐다. 심화과목인 만큼 수능시험에서 제외한다는 새 교육과정의 원칙에서 크게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한편 2021학년도 수능은 올해 새로운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개편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절대평가 확대 논란으로 1년 미뤄졌다. 이에 따라 현 예비 고1 학생들의 경우 학교 내신에서는 새 교육과정으로 배우고 수능시험은 과거 체제로 치르게 돼 비판이 적잖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개편안 유예 발표 당시 2021학년도 수능 시험 범위는 2018년 2월 중 설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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