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혁신도시 캠퍼스’ 조성 추진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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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3 07:26  |  수정 2018-02-13 07:26  |  발행일 2018-02-13 제1면
복현캠퍼스 협소해 신축 불가능
일부 학과 옮기는 방안 논의 시작
公기관들 교육시설 요청도 영향

경북대가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학교 일부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경북대 등에 따르면 경북대는 현 복현캠퍼스가 협소해 추가 신축이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혁신도시 입주기관의 학교시설 이용 및 교육 등에 대한 협력요청이 잇따르면서 혁신도시에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최근 이와 관련된 본격 조사에 들어갔다.

그동안 혁신도시 입주기관들은 자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교육 등을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교육시설이 필요했고 자체 위탁교육 및 재교육 수요도 상당해 경북대 측에 협조를 요청해 왔다. 경북대 복현캠퍼스 시설 활용과 입주기관 관계자를 위한 교육과정 개설 등을 요청한 것이다. 이에 경북대 측이 한 발 더 나아가 혁신도시 자체 수요가 있는 만큼 혁신도시 내에 캠퍼스를 조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 관계자는 “캠퍼스를 혁신도시 인근에 있는 경북대 소유 부지에 조성할 지, 혁신도시 내 다른 부지에 조성할지 정해지지 않았다. 또 캠퍼스 규모와 이전 학과 등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이제 논의를 시작한 단계다. 기본적인 골격이 마련되지 않아 대구시와 협의를 진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지난 1일 열린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혁신도시 시즌2’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에 이전기관과 연관된 기업체·연구기관·대학캠퍼스 등을 유치하고, 이전기관과 지역대학이 함께 ‘오픈 캠퍼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대구시와 경북대 등 지역대학 간 오픈 캠퍼스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국토부도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혁신도시 중심의 지방대-지자체-공공기관 협력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혁신도시 시즌2’ 실행을 위해 시·도별로 수립하는 혁신도시별 발전계획을 토대로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을 오는 10월까지 확정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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