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교육비 전국 2위…1인 월 평균 30만원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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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16 07:19  |  수정 2018-03-16 07:19  |  발행일 2018-03-16 제8면
작년 학생당 월 27만원 역대최고
국어 상승폭 커…예체능도 증가
사교육 참여율 6년만에 70%대
대구 사교육비 전국 2위…1인 월 평균 30만원

지난해 초·중·고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천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어 사교육비가 크게 늘고, 예체능 증가세도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는 서울 다음으로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교육부가 통계청과 공동 실시한 ‘2017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 대상은 전국 1천484개교 학부모 4만여명(1천491개 학급 담임 및 방과후 교사 포함)이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7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5.9%(1만5천원) 증가했다. 5년 연속 상승세로 2007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다. 교과 사교육비는 1인당 월평균 19만8천원으로 3.4%(6천원) 증가했다. 반면 로봇교실, 방송댄스 등 예체능 및 취미·교양은 7만2천원으로 12.9%(8천원) 늘어 증가 폭이 훨씬 컸다. 교과별 사교육비 상승 폭은 국어(1만8천원)가 14.2%로 가장 컸고 수학(7만8천원) 3.3%, 사회·과학(1만1천원) 8.5%, 영어(7만9천원) 0.5%였다.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18조6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천620억원(3.1%) 증가했다. 교과 사교육비는 13조6천억원으로 0.6%(800억원) 증가한 반면 예체능 및 취미·교양 사교육비는 5조원으로 9.9%(4천400억원) 늘었다. 과목별 규모(비중)는 영어가 5조4천250억원(29.1%)으로 가장 컸지만 전년보다는 1천193억원 줄었다. 이어 수학 5조3천930억원(29.0%), 체육 2조원(10.5%), 음악 1조7천억원(8.9%), 국어 1조3천억원(6.8%)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2.7%포인트 상승한 70.5%로 6년 만에 70%대로 올라섰다. 초등학생은 82.3%(2.4%포인트 ↑), 중학생 66.4%(2.5%포인트 ↑), 고등학생은 55.0%(2.6%포인트 ↑)였다. 시·도별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39만원), 대구(30만원), 경기(28만6천원)가 높았고 전남(15만7천원)이 가장 낮았다. 참여율은 서울(76.7%), 세종(74.0%), 대구(73.6%) 순이었고 전남(56.2%)이 가장 낮았다.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사교육비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지난 정부의 고교 서열화와 입시경쟁 격화, 영재학교·과학고의 교육과정 방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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