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회장 100년 이끌어갈 혁신적 리더십 가져야”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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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4 07:14  |  수정 2018-04-24 07:14  |  발행일 2018-04-24 제2면
CEO승계 카운슬 1차회의서 논의
주주 추천·외부 통한 발굴 첫 도입
권오준, 후보선정 회의 관여않기로

포스코가 사의를 표명한 권오준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23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CEO승계 카운슬 1차 회의를 열고 향후 승계 카운슬 운영 방안과 CEO 후보 요구 역량 및 발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김주현 이사회 의장, 박병원 이사후보추천 및 운영위원장, 정문기 감사위원장, 이명우 평가보상위원장, 김신배 재정 및 내부거래위 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권오준 회장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규정상 현 CEO가 CEO 승계 카운슬 당연직이지만 회의 시작 직후 후보 선정 절차의 공정성·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 회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차기 회장에게 자신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사외이사들은 CEO후보의 요구 역량을 ‘포스코그룹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 리더십’으로 규정했다. 세부적으론 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역량, 그룹 발전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혁신역량, 철강·인프라·신성장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추진역량을 가진 인사를 차기 CEO 후보로 추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CEO 후보군 발굴 방안으론 사내 인사의 경우 기존 내부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내부 인재 중에서 추천한다. 외부 인사는 국민연금이나 기관투자자 등 주주 추천, 노경협의회와 포스코 퇴직 임원 모임인 중우회를 통한 추천, 외부 서치 펌(Search Firm)을 통한 외국인 후보를 포함해 후보군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주주 추천·외부 업체를 통한 후보 발굴은 이번에 처음 도입한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철강업계와 재계 등에선 지금까지 김만제 전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코 출신이 선임된 관례에 비춰 내부 인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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