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68개교 '공정·단순 대입전형'…559억 지원받는다

  • 입력 2018-05-17 15:36  |  수정 2018-05-17 15:36  |  발행일 2018-05-17 제1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수능최저 폐지 연대·입시비리 이대 탈락

공정한 입학전형으로 고교교육 정상화를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은 68개 대학이 정부로부터 559억원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이 고교교육을 내실화하고 학생·학부모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입학전형을 개선할 경우 2년간 입학사정관 인건비, 전형 연구·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연령 등 불합리한 지원자격 제한을 없애고 출신고교 블라인드 면접 도입을 유도하는 등 전형 단순화와 공정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대입전형 개선 대학(유형Ⅰ)과 모집인원이 2천명 이하인 지방(서울·경기·인천제외) 중소형 대학(유형Ⅱ)으로 사업 유형을 나누고, 이 가운데서도 대학 소재지와 규모, 특성 등에 따라 그룹을 분류해 평가했다.


 유형Ⅰ로는 서울대·경희대·고려대·공주대·인하대 등 62곳(536억원 지원)이,유형Ⅱ로는 군산대·대구한의대 등 6곳(17억원)이 선정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30개교(282억원), 지방 38개교(271억원)가 지원받는다.


 이처럼 대학에 직접 지원하는 금액이 553억원이며 나머지 6억원은 사업관리비로사용된다.
 교육부 권고에 따라 2020학년도부터 수시모집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기로 한 연세대와 '정유라 입시비리'가 발생한 이화여대는 올해 선정 과정에서 탈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 학교는 대입전형 단순화·투명성 강화, 대입전형 공정성제고 등 5개 지표에 대한 점수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연세대의 경우 논술전형 비율이 비교적 높고, 이화여대는 수시모집 면접 대신 수능 최저기준을 신설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연세대는 올해 진행하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 모집인원의 17.8%를 논술전형으로 뽑는다. 연세대는 2015·2016학년도 논술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 문제를 내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비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부분의 신입생을 뽑는 서울대(79.6%)와 고려대(62.8%)는 각각 20억원과 15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게 됐다.


 지원 기간은 2년이며 선정된 68개 학교는 1년 뒤 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중간평가를 받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입시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전형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연합뉴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