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가 주최한 ‘6·13 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는 ‘교육감 자격론’ 시비 속에 열띤 공방이 펼쳐졌다. 지난 25일 오후 2시부터 70여분 동안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사옥 19층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강은희·김사열·홍덕률 세 후보는 교권침해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등 교육현안을 놓고 관점을 서로 달리했다.
교권침해와 관련된 공통질문에서 강 후보는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춘 교육권보호센터를 설립해야 한다. 또 학교평가제도를 전면 손질해 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는 데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행정업무 과다로 교사의 전문성이 떨어지면서 학생들의 교사 불신과 교권침해로 이어지고 있다. 교사가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 학교 바깥 권력 등에 대한 종합적 처방이 필요하다.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별 주도권 토론에서 김·홍 두 후보는 강 후보를 겨냥해 ‘교육감 자격론’을 제기했다. 전 정권에서의 장관 경력과 논란이 됐던 몇몇 사안을 문제 삼으며 조목조목 비판한 것이다. 반면 강 후보는 최근까지 대학교수·대학총장이었던 김·홍 두 후보가 대구 초·중등 교육에 과연 적합한지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마무리 발언에선 홍 후보는 “대구의 자존심을 세워내겠다. 학교만큼은 정치싸움으로부터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대구 학교를 만들겠다. 저는 대구시교육감 보수 단일후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가 주체가 돼 스스로 결정하는 교육현장을 만들겠다. 선진형 공교육 도입으로 교실자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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