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평 분석하고 수시지원 수능 최저충족 여부 확인을”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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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8 08:06  |  수정 2018-06-18 08:06  |  발행일 2018-06-18 제16면
■ 수시 원서접수 3개월 전 전략
“모평 분석하고 수시지원 수능 최저충족 여부 확인을”
모의평가를 치르는 고3 학생들. 수시는 원서 접수 3개월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 낭패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영남일보DB>

수시 원서접수 D-3개월을 기억하는 수험생은 잘 없다. 원서접수 시즌이 되고 나서야 부랴부랴 수시 원서 접수할 대학을 알아보고, 자기소개서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적잖다.

올해 수시 원서 접수일은 9월10일부터 14일까지 중 3일 이상 실시된다. 수시 원서접수까지 수험생들이 해야 할 일을 정리했다.


기말고사 후 전체적 내신등급 등 분석
모평 성적과 비교해 유리한 전형 파악
자기소개서 작성은 2주정도 시간 집중
학생부 반복적으로 읽고 필수요소 기재
9월 모평 후엔 사전에 원서 접수 준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가채점 결과 분석하기

수시 지원은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한다고 여기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교사들은 오히려 모의고사 성적에 주목한다. 즉 수시 지원 전략의 기본은 ‘수능으로 입학할 수 있는 대학을 먼저 판단한 후 어느 정도까지 소신지원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수능을 치르기 전까지 신뢰할 수 있는 성적은 모의고사 성적뿐이다.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수능 성적을 예상해 수시 지원 참고자료로 이용해야 한다. 응시자 수, 난이도, 출제경향 등을 고려할 때, 고3 수험생이 실제 수능과 가장 유사하게 치를 수 있는 시험은 6월과 9월에 실시하는 평가원 모의고사다. 6월7일에 진행된 평가원 모의고사의 가채점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정시 지원 가능대학, 수시 지원 시 수능 최저 충족 가능여부 등을 가늠해야 한다. 채점결과 발표 전이라도 과목별 취약점을 분석한 후 남은 기간 동안 학습 계획을 수립하는 것 역시 6월 모의고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대부분의 고교에서 6월말에서 7월초 3학년 1학기 2차 지필고사를 실시한다. 고3 수험생이 내신 성적을 보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가급적이면 한 달 정도 계획적인 학습으로 최대한 3학년 1학기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

연세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형, 고려대 학교추천I 등 교과전형 혹은 교과전형에 가까운 종합전형의 경우 학년별 반영비율이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7월, 성적 분석 및 수시지원 가능 대학 가늠

기말고사가 끝나면 수험생은 최종적으로 본인의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성적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내신 등급뿐만 아니라 주요 교과별, 관심 분야와 관련이 있는 교과별 성적 등을 충실히 분석한 후 모의고사 성적과 비교해 어떤 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6월 모의고사 결과를 받는대로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을 재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6월 모의고사 성적 기준으로 수도권 대학의 진학이 가능한 학생이라면 수시에서는 서울권 대학 또는 경기권 대학 중 학생이 선호하는 특정 학과에 지원하고자 할 것이다. 이런 경우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하기 위해 해당 대학의 수시 모집 인원, 전형 방법 등의 정보를 수집 및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 학생의 내신이 5~6등급이라면 적성고사 또는 논술 전형의 지원을 고려해야 하고,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또 필요하다.

가령, 내신 성적이 4등급인 학생의 모의고사 성적이 서울 상위권 대학을 진학할 수 있다면, 비교과 등을 고려해 학생부 종합전형 또는 논술 전형을 지원할 것이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거나 논술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처럼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수시 지원 대학을 가늠하고 난 후 해당 대학의 전형 정보를 알아야 대비할 수 있는 계획 혹은 시간을 벌 수 있다. 대학의 전형 방법 등의 정보는 ‘모집 요강’을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분석하는 것이 좋다.

◆8월, 자기소개서 작성하기 & 수능 대비 학습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해야 하는 학생이라면 2주 정도의 짧은 기간에 자기소개서를 최대한 작성할 수 있도록 집중할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서를 효율적으로 작성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학생부를 반복적으로 읽어본 후 문항별로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할 요소를 중심으로 개요를 작성한 후 최종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처음부터 문장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경우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만약 학교선생님께 첨삭을 받아 수정하게 되면 새로 작성하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전에 개요를 작성한 후 소재의 적정성, 문항간의 연관관계 등에 대해 학교 선생님과 논의를 거쳐 검토한 후 문장을 작성하는 것이 좋다.

고3 수험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자기소개서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8월 한 달 동안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다가 수능 대비를 소홀히 하는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정시에서의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9월, 수시 원서 접수 및 자기소개서 최종 수정 보완

9월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면 바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능 전 치르는 마지막 평가원 모의고사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시험 후 출제 경향, 난이도 예측 등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수험생들은 당장 시작되는 수시원서 접수를 준비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지난 6월부터 꾸준히 수시 지원 전략을 준비해 온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막상 원서접수가 시작되면 갈팡질팡하는 경우가 많다. 하물며 준비가 부족한 학생은 더욱 그럴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자.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면 우선적으로 사전에 원서 접수에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공통원서접수를 위한 준비(사이트 가입 및 기본정보 입력 등), 제출 서류 확인, 원서접수 비용 사전 결제 등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자. 이후에 자기소개서 등 제출 서류 일정을 확인하고 늦지 않게 제출할 수 있도록 지난 8월 이후에 작성한 내용을 검토하고 보완해 최종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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