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인터뷰 “경북, 정체된 지역 이미지 벗어나는 계기”

  • 전영
  • |
  • 입력 2018-09-14 07:27  |  수정 2018-09-14 07:27  |  발행일 2018-09-14 제11면
이철우 도지사 인터뷰 “경북, 정체된 지역 이미지 벗어나는 계기”

“경북은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한국문화 중심지로 손꼽혀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엔 보수적이고 침체된 이미지가 더욱 강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2018 글로벌 청년 페스티벌’이 경북이 다시 중심이 되고 역동하는 젊은이로 넘쳐나는 지역이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일제강점기엔 안동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투사를 배출했으며, 근대화·산업화 시기엔 구미와 포항을 포함한 경북이 선두에서 나라 경제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또 “유교·불교 문화, 신라·가야 문화, 호국·선비·화랑정신을 가진 경북은 한국 정신의 창(窓), 한국 대표문화 중심지로 손꼽힌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이어 “그러나 보수적인 도시, 정체된 도시라는 이미지도 함께 가지게 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선 경북이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고 보수적이라서 빠르고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현 시대 흐름을 좇아가지 못하는 정체된 도시라고 생각한다. 이러다보니 젊은이의 외면을 받고 있다. 부산이 항상 국내외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것과 비교해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보수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세계 청년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기 위해 경북도가 선택한 것이 이번 글로벌 청년 페스티벌이다. 이 도지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전 세계 청년들과 소통하고, 교류하고, 공감하는 젊은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다. 내일의 희망을 만드는 미래도시, 새로운 문화 창조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특히 이 도지사가 민선 7기 도정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요즘엔 세계 각국의 청년층이 해외여행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바로 이들이다. 이들이 경북의 빼어난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을 보고 자신의 나라에 알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경북관광 홍보가 되고, 또 이들이 다시 경북을 찾도록 유기적 네트워크를 구성함으로써 관광객 증대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러운 경북도 관광 홍보 및 마케팅 효과를 위해 참가자들을 경북 홍보대사로 선정해 경북을 세계에 알리는 데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문화관광은 일자리의 화수분과 같습니다. 경북의 젊고 역동적인 모습을 세계 청년들에게 알리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경북 문화관광산업이 더욱 성장하면 일자리 창출·경제 활성화를 가져와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전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