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유연근무제 도입 찬성”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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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16 07:56  |  수정 2018-11-16 07:56  |  발행일 2018-11-16 제16면
선택적·탄력적 근로시간 선호 높았지만
“실제 도입되기 어려울 것” 응답도 많아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유연근무제 도입에 대해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연근무제는 노동자가 개인 여건에 따라 근무 시간과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탄력적 근로시간제·선택적 근로시간제 등이 대표적이다.

14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제’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8.2%는 ‘유연근무제 도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72.8%는 ‘유연근무제로 노동자가 자율적으로 일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58.9%는 ‘지금보다 업무를 더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응답자의 86.9%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여가활동이나 자기계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87.8%는 ‘아이 양육에 도움을 주고 가족들도 만족해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연근무제로 일과 삶에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큰 것이다.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유연근무제 유형(중복응답)은 선택적 근로시간제(69.4%)였지만, 탄력적 근로시간제(57.4%)의 선호도도 낮은 편은 아니었다. 재택근무제(31.3%)와 원격근무제(18.1%)의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업무 공간을 선택하는 근무형태보다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근무형태를 선호하는 셈이다.

하지만 유연근무제를 경험한 직장인은 적은 편이고, 이 제도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기업도 제한적이었다. 실제 유연근무제를 경험한 적이 없는 직장인은 응답자의 67.9%에 달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유연근무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응답(58.5%)이 많았지만, ‘실제로 도입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응답도 56.4%에 달했다. 또 ‘대기업이나 시도해 볼 수 있는 제도’라는 응답이 51.4%로 나타났다.

또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응답자의 67.7%는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나, 59.2%는 ‘근로시간이 줄어 급여 수준이 감소한다면 근로시간 단축에 반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급여가 줄어도 근로시간 단축에 찬성할 것’이라는 응답은 33.1%에 그쳤다. 하지만 ‘근로시간이 줄면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72.1%로 높았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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