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형법범죄율 17개 市道중 10위 ‘고담 도시’ 이미지는 잘못된 정보”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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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27 07:30  |  수정 2018-11-27 07:30  |  발행일 2018-11-27 제7면
■ 영남대 박한우 교수 발제문

대구가 ‘고담도시’로 불리고 있지만 실제 대구지역 형법범죄 발생 비율은 17개 시·도 중 10위로, ‘범죄도시’라는 이미지는 잘못된 정보에 기초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한우 영남대 교수(언론정보학과)는 ‘인터넷상에 나타난 대구에 대한 부정적 인식 실태와 개선 방안’ 토론회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제문을 26일 공개했다.

박 교수가 대구에 대한 부정적 용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는 ‘보수의 도시’ ‘고담도시 대구’로 압축됐다. 하지만 특정도시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덧씌우기는 대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공통적인 현상으로 분석했다. 박 교수는 그 예로 ‘할렘 강북’ ‘귀족 반포’ ‘냄새 마곡’ ‘조폭 성남’ ‘귀곡 과천’ ‘갱스 오브 부산’ 등을 들었다.

이어 ‘대구가 범죄도시가 맞느냐’는 근본적 질문에 박 교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실이 아님을 증명했다. 박 교수가 분석한 ‘2017 대검 범죄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전체 범죄의 지역별 발생비는 제주가 인구 10만명 기준 5천829.5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4천117.1건), 광주(4천107.8건), 대구(3천771.8건), 서울(3천753.3건)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형법범죄의 지역별 발생비를 살펴보면 역시 제주가 인구 10만명 기준 2천776.4건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2천280.3건), 부산(2천199.6건) 순이었다. 대구는 1천827.2건으로 10위로 조사됐다.

박 교수는 이러한 실제범죄와 이미지 간 괴리에 대한 해결책으로 SNS 활용을 주문했다. 그는 “대구의 부정적 이미지 해소를 위해서는 SNS, 트위터, 블로그 등 양방향 의사소통 채널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며 “시민의 자긍심 고취로 대구의 긍정적 이미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시민과 활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최초의 민·관 거버넌스 협치 모델인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는 27일 오후 2시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대구브랜드 및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인터넷상에 나타난 대구에 대한 부정적 인식 실태와 개선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박 교수의 발제에 이어 이동진 경북대 교수(사회학과),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위원 등의 토론도 이어진다. 대구시는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지역의 우수한 역사·문화 분야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SNS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함으로써 대구에 대한 나쁜 이미지와 잘못된 정보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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