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2031년까지 양수발전소 3기 건설...후보지 선정 나서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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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1-30 15:12  |  수정 2018-11-30 15:12  |  발행일 2018-11-30 제1면
정부,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확 총 2기가와트 양수발전소 3기 건설 확정

<주>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신규 양수발전소 3기 건설을 위한 후보지 선정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확에 총 2기가와트(GW)의 양수발전소 3기 건설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신규 양수발전소 추가 지질조사 및 부지선정위를 구성했다. 정부는 2029년 800㎽ 양수발전소 건설을 시작으로, 2030년 600㎽, 2031년 600㎽ 등 3기를 추가로 건설한다. 2031년까지 양수발전소 3기가 추가로 건설될 경우, 발전설비용량이 6.7%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전력 수요 증가와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양수발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양수발전소는 다른 발전원보다 가동과 정비 시간이 짧아 급격한 부하변동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정부는 에너지 전환정책에서 2031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현재 6.2%에서 20%로 확대할 방침이다. 양수발전은 현재 재생에너지 부문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한수원은 현재 신규 양수발전소 후보지 10곳에 대해 우선 순위 선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해당 후보지의 기술적·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진행한 후 최적의 입지 3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지난 8월 <주>삼안을 조사업체로 선정했다. 해당 업체는 앞으로 10개월 간 후보 부지들의 보상문제, 구조물 배치 등에 대한 ▲부지조사 ▲환경예비조사 ▲지질조사 ▲생태자연도 등급 조정 조사 ▲경제성 분석 등을 조사한다.
 

한수원은 또 지난 14일 사외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강태호 동국대 교수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부지선정위는 앞으로 정례 회의를 열어 적정 부지 확보와 관련한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양수발전소 건설은 태양광·풍력발전의 비율을 높이는 정책의 실효성을 거두기 위한 에너지저장스스템(ESS)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하다. 물을 한 번 흘러보내고 마는 일반 수력발전소와 달리, 양수발전은 다시 상부로 물을 끌어 올려 발전에 사용하는 방식이다. 하루 저수지에 저장한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전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심야시간에 남는 전력을 이용, 물을 올려 놓은 뒤 전력사용이 급증하는 낮 시간대에 다시 전력을 생산한다.


기존 양수발전이 원전의 경부하시간대 잉여전력을 저장했다가 피크 때 활용하는 용도였다면, 앞으로 확충될 양수발전은 태양광·풍력의 불규칙한 발전 특성을 보완하면서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하게 된다. 양수발전소는 입지적 여건이 낙후지역으로 친환경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지역개발 차원에서도 후보지역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호  경주대 교수는 "양수발전소 건설로 지역 인프라 확충, 상부댐의 경승지를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레저산업 육성 뿐만아니라 선설과 운영기간 지역경제 호조,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주민 소득 증대를 기대할 수 있으며 발전소 주변지역지원법에 의해 지역 장기 발전계획과 연계한 체계적인 주변지역 개발이 용이하다" 밝혔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 가동·운영 중인 양수발전소는 청평(400㎽)·삼량진(600㎽)·무주(600㎽)·산청(700㎽)·양양(1천㎽)·청송(600㎽)·예천(800㎽) 등 7곳으로 설비용량은 총 4천700㎽다. 이는 발전설비용량의 4.8%를 차지한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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