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율 청도군수, 건설업자에 2천만원 뇌물받은 혐의 입건

  • 전영,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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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9 07:33  |  수정 2019-01-09 07:33  |  발행일 2019-01-09 제9면

경북경찰청은 8일 관급공사 수주 대가로 건설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승율 청도군수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 군수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청도 건설업자 A씨(63)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수는 2015~2016년 A씨로부터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군수 집무실 면담과 운전기사를 통해 2차례에 걸쳐 2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군수는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군수의 운전기사도 경찰 조사에서 A씨에게 봉투를 받은 적은 있지만 내용물은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관급공사 입찰 과정에서 다른 건설업자 2명으로부터 수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이 군수 측근인 C씨(59)도 이날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이 군수 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 군수 입건 소식에 청도지역은 당혹감 속에서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다. 주민 A씨(54)는 “그동안 각종 설로만 나돌던 군수 뇌물수수 의혹이 경찰 수사를 통해 실체가 드러나는 것 같아 충격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주민 B씨(56)는 “과거 선거 후유증을 겪은 청도가 이번엔 뇌물사건으로 또다시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청도군 고위 공무원 C씨는 “이번 사건은 선거 후유증의 하나로 정치적 모략일 것이다.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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