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강인에 출전기회 많이 주기 어려워”

  • 입력 2019-02-23 00:00  |  수정 2019-02-23
토랄 발렌시아 감독 인터뷰
“19세 토레스도 같은 과정 거쳐”
李, UEFA 32강전 교체 투입
생애 첫 유로파리그 무대 밟아
“18세 이강인에 출전기회 많이 주기 어려워”
발렌시아의 이강인(왼쪽)이 2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셀틱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상대팀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이강인은 이날 후반 31분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소속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마르셀리노 토랄 발렌시아 감독이 이강인에 대해 아직 어린 나이라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강인은 2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셀틱(스코틀랜드)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그라운드를 밟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발렌시아는 32강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데 이어 1, 2차전 합계 3-0 승리로 16강에 올랐다. 특히 이강인은 한국 A대표팀 차출 기대도 품을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은 지난달 30일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헤타페전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31일 발렌시아 1군에 정식 등록됐다.

그러나 부상을 당했던 곤살로 게데스, 제프리 콘도그비아 등이 잇따라 팀에 복귀하면서 1군 등록 후 5경기 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출전시키려면 누군가를 빼야 한다. 12명의 선수를 뛰게 할 수는 없지 않나”며 “이강인이 다른 팀원들을 제치고 경기에 나설 자격이 된다면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보다 한살 많은 팀 동료 페란 토레스도 같은 과정을 거쳤다. 작년에는 거의 뛰지 못했고, 올해 출전이 늘었다”며 “유럽 리그에서 뛴 18세 선수가 얼마나 되겠나”고 반문했다.

지난 15일 펼쳐진 셀틱과의 1차전에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강인은 이날 생애 첫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았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이강인은 구단 역사상 3번째로 어린 나이(만 18세 2일)에 유로파 데뷔전을 치렀다”고 전했다.

경기 후 구단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대회에서 데뷔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며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경기가 끝난 후 태극기를 든 한국 팬들이 있는 관중석으로 향했다. 그는 “응원해주러 오신 한국 팬들에게 유니폼을 드렸다”며 “한국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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