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온 ‘독립의 횃불’ 3·8 만세운동의 정신 밝히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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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09 07:59  |  수정 2019-03-09 07:59  |  발행일 2019-03-09 제6면
100주년 기념식 400여명 참석
국민의례·결의문 채택 등 진행
동성로선 연극·플래시몹 행사

대구 지역 최초의 만세운동인 3·8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8일 오후 2시 대구시 동구보건소 대회의실에서 3·1정신보국운동연합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장상수 대구시의회 부의장, 배기철 동구청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국민의례 △취지문 낭독 △인사말 및 축사 △애국시 낭송 △결의문 채택 △3·1절 노래 합창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규재 3·1정신보국운동연합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100년 전 오늘 대구에서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항거해 서문시장 큰장터에서 계성학교·신명학교 학생과 상인, 시민 등 1천여 명이 만세운동을 했다”면서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희생정신이 바로 3·1(8)운동 정신이다. 250만 대구시민도 이에 대한 긍지를 갖고 대구의 미래 발전을 위해 힘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희 교육감도 축사에서 “3·1 독립만세운동에는 신분과 종교, 직업,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든 계층에서 참가한 평화 인도주의 운동이었다. 이는 전세계 약소민족의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3·1절도 중요하지만 대구에서 만세운동이 처음 시작된 3월8일도 뜻깊게 생각해야 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3·8 독립만세운동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이 같은 정신을 바탕으로 더욱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교육적인 측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3·1절 노래 합창과 만세삼창 순서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대한독립만세!’를 목놓아 외치기도 했다. 공식행사 이후에는 ‘3·1정신과 한반도 통일’이라는 주제의 강연회가 마련됐다. 강연에는 태영호 전 주 영국 북한 대사관 공사가 연사로 나섰다.

한편 이날 오후 5시부터는 동성로 일원에서‘독립의 횃불, 전국 릴레이’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횃불 안치, 대구 3·8만세운동을 주제로 한 연극공연, 만세운동 플래시몹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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