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연락사무소 일방적 철수…남북 소통창구마저 폐쇄 ‘초강수’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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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23   |  발행일 2019-03-23 제1면   |  수정 2019-03-23
상부 지시라며 통보…정부 당혹
靑 안보실장 주재로 NSC 열어
남북·북미관계 미칠 영향 논의

북한이 22일 개성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내 북측 사무소를 일방적으로 철수했다. 이 때문에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냉각 상태인 남북 간 소통 창구가 사실상 막힌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북측 인원 철수 관련 입장’을 내고 “북측이 ‘연락사무소는 상부 지시에 따라 철수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남측 사무소의 잔류는 상관하지 않겠다. 실무적 문제는 차후에 통지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남북은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후 주1회 정례 소장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매주 열리던 남북 간 소장회의는 3주째 열리지 않고 있다. 이날 역시 소장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은 연락사무소 철수라는 초강수를 두며 우리 정부를 당혹하게 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후속 대응 논의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날 NSC 상임위에서 북한이 연락사무소 인력 전원을 전격 철수한 배경을 분석하는 동시에 이 사안이 남북 및 북미관계 등에 미칠 영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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