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음식 좋아하는 대구, 시민 절반이상 “싱겁게 먹으려 노력”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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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01 07:33  |  수정 2019-04-01 09:26  |  발행일 2019-04-01 제6면
■ 작년 지역사회건강조사
흡연·음주율↓…비만율↑

대구지역 성인의 흡연율과 음주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비만율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발표한 ‘2018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성인 흡연율은 21.7%로, 조사가 시작된 2008년 25.5%보다 3.8%포인트 감소했다. 성인 남성 현재 흡연율은 이 기간 48.5%에서 40.9%로 낮아져 감소폭이 전체 흡연율의 두 배에 달했다. 고위험 음주율은 14.7%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 16.8%에서 2.1%포인트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18.2%)보다 3.5%포인트 낮은 수치다. 고위험 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 남자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분율이다.

짠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시민의 입맛도 바뀌고 있다. 저염선호율은 2017년 51%로 10년 새 11.2%포인트 늘어나는 등 싱겁게 먹는 시민이 많아졌다. 스스로 ‘비만하다’고 생각하는 ‘자기보고 비만율’도 2008년 20.4%에서 지난해 28.2%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연간 체중조절을 시도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45%에서 55.4%로 크게 상승했다. 이 밖에 대구시민의 우울감 경험률은 3.4%, 우울증상 유발률은 1.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으나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 58.9%,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 57.7%로 전국 평균보다 크게 높아 관련 질병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사회 건강조사는 시민의 건강행태, 건강수준, 삶의 질, 안전의식, 이환(병에 걸림) 및 의료이용 등을 알기 위해 지난해 8개 구·군 만 19세 이상 성인 7천303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됐다. 백윤자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건강분야의 지역별 현황 및 취약점을 파악해 건강증진 및 보건사업을 추진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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