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오늘 美국방장관 대행 접견…북핵 등 한반도 정세 논의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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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03   |  발행일 2019-06-03 제4면   |  수정 2019-06-03
‘北 협상팀 숙청설’정보 공유도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청와대에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을 접견하고 ‘북핵 외교’에 재시동을 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5월31일~6월2일) 일정을 마치고 방한한 섀너핸 대행을 만나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뒷받침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과 섀너핸 대행이 지난달 초순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및 미사일의 성격에 대해서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 일부를 단거리미사일로 규정했지만, 섀너핸 대행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것은 북한의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는 의미다. 현재까지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발사체 성격을 여전히 분석 중이라는 게 정부의 공식입장이다.

아울러 이날 만남에서는 북한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對美) 특별대표 처형설과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강제 노역설 등에 대한 정보공유 또한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뿐만 아니라 백악관는‘북한의 대미 협상팀 숙청설’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섀너핸 대행은 국방부 부장관을 하다 지난 1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사실상 경질된 뒤 대행을 맡고 있다. 섀너핸 대행은 이날 서울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북한 군사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 공유와 함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2일 한국인 여행객 다수가 사망·실종된 참사인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수습상황을 지속 주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 현안점검회의를 통해 유람선 사고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자리에선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남측 확산 가능성 등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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