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진고의 영진음악제가 지난 14일 영진전문대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리고 있다. |
대구 영진고가 지난 14일 오후 6시30분 영진전문대 정보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영진음악제를 열었다.
영진음악제는 1990년 6월28일 제1회 영진합창제를 시작으로 30년째 이어지고 있는 전통 있는 문화행사다.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되면 1~2학년 학생들이 직접 공연을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끼며 즐기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 1부에서는 반별 합창제가 열렸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6팀이 ‘이등병의 편지’ ‘질풍가도’ ‘민중의노래’ 등을 불러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2부에서는 영진고 중창단 ‘아이디스’와 댄스동아리 ‘RIP’, 록밴드 ‘돈키호테’의 공연이 진행됐다. 또 성악가로 활동 중인 졸업생 이현영씨(7기)와 이슬아씨(25기)의 특별공연과 사제지간이 함께 준비한 공연 등이 다채롭게 이어졌다. 특히 영화 ‘써니’의 삽입곡에 맞춰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댄스공연을 펼칠 땐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날 금상을 수상한 이지형군(16)은 “친구들과 한자리에 모여 합창 연습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조화로움을 배울 수 있었다”며 “음악제가 무척 즐거웠던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호진 교장은 “학생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끼와 함성이 모두에게 행복을 듬뿍 안겨주는 시간이었다”며 “음악제가 교육적 효과는 물론, 먼 훗날 학창시절을 되돌아볼 때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한영화 시민기자 ysbd4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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