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잡는? 아스피린, 부작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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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7 15:48
아스피린.jpg
사진:연합뉴스
아스피린이 대장암세포가 자연적으로 죽도록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미국 시티 오브 호프 연구소의 암 전문의 아하이 고엘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생쥐 실험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발견됐다.

연구팀은 먼저 쥐들에게 4종류의 대장암 세포주(cell line)로 대장암을 유발시킨 뒤 3가지로 용량을 달리한 아스피린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432마리의 쥐를 4급으로 나눠 3그룹에는 각각 저용량(15mg/kg) 아스피린, 중간 용량(50mg/kg) 아스피린, 고용량(100mg/kg) 아스피린을 투여했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아스피린을 투여하지 않았다.

이후 각 그룹에서 3마리씩을 뽑아 아스피린을 투여하고 3일, 5일, 7일, 9일, 11일째 되는 날 대장에 발생한 종양을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아스피린이 투여된 쥐들은 모든 세포주에서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증가했고, 아스피린 투여량이 많을수록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더욱 늘어났다.

세포사멸이란 세포가 결함이 생기거나 손상되거나 수명을 다했을 때 스스로 죽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을 말한다.

아울러 PIK3CA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대장암세포가 주입된 쥐들은 저용량의 아스피린도 효과가 있었다.

이 같은 실험으로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과 재발을 차단할 수 있다고 발표해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해서 복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먹을 때는 아스피린의 예방효과와 부작용의 위험성을 비교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심근경색증이 생길 위험이 높은 사람은 소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지만, 위험이 낮은 사람은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

위장관출혈, 뇌출혈, 소화기관 궤양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 술을 자주 먹는 사람이 아스피린을 먹게 되면 위장장애가 많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영아에겐 아스피린 대신 타이레놀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천식이나 만성 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환자가 아스피린을 먹을 경우 과민증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인터넷뉴스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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