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빠진 대구 동구갑 '무주공산'…한국당 공천경쟁 불 붙는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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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9 19:20  |  수정 2020-01-20
류성걸·김기수·천영식 각축전
새로운 인물 전략공천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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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대구시당위원장)이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대구 동구갑 선거구에서 한국당 공천 경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강력한 공천 경쟁자가 빠져나감으로써 무주공산이 된 것 같은 심리가 작용할 경우 후보 난립도 배제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현재 동구갑 선거구의 한국당 예비후보는 최근 복당한 류성걸 전 의원과 김기수 변호사 등이다. 여기다 지난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천영식 전 KBS 이사는 20일 출마 선언과 함께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공천레이스에 뛰어든다.

동구갑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터라 당협 조직이 뿔뿔이 흩어진 상태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출마예정자 3명은 지역구 전반에 걸친 민심과 당 조직을 흡수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중 누구 하나라도 독보적인 우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는 게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류 전 의원은 복당 반대 등 당내 반발을 잠재워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김 변호사와 천 전 이사의 경우 류 전 의원에 비해 낮은 인지도가 약점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전략 공천 등 '새로운 얼굴'의 등장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류 전 의원은 "그 분의 뜻(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존중한다. 공천을 향해 제 갈 길을 열심히 가겠다"고 말했다. 천 전 이사는 "이미 저를 비롯한 신인들이 뛰고 있는 지역구에 '전략 공천'을 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 정치권이 전반적으로 변화해 시민들로 하여금 희망을 심어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에서 공천 경쟁이 과열될 경우 또다시 보수 유권자의 표심이 분열될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당은 이를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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