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크루즈선 '코로나 방역 구멍' 증언…마스크 재활용·방호복 없이 감염자 접촉

  • 입력 2020-02-21   |  발행일 2020-02-21 제11면   |  수정 2020-02-21

코로나19(신종코로나) 환자가 대거 확인된 일본 요코하마항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감염 방지 태세가 엉성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은 탑승자들의 설명에 비춰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부에서는 감염이 의심되는 이들에 대한 철저한 격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인과 함께 탑승한 한 남성(59)은 "요코하마항에 도착하고 한동안 승무원도 승객도 감염 우려에 관해 그렇게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고 감염 예방은 불충분한 점이 있었다"며 "감염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혼재된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열흘 정도 전에 부인이 발열 증상을 보였을 때 스스로 걸어서 선내의 의무실을 방문했는데 접수대 의자에 7∼8명이 대기하고 있었으며 그 상태로 30분 정도 진찰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당시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확인된 감염자 수가 100명 안팎에 달하는 등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커진 상황이었는데 남성의 설명대로라면 의무실을 방문한 이들이 밀접 접촉을 하도록 내버려 둔 셈이다.

간토 지방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는 20대 딸로부터 "감염을 각오하고 일하고 있으니까"라는 메시지를 라인 애플리케이션으로 받았다.

딸은 요코하마항에 도착한 직후에 자위대로부터 받은 마스크를 빨아서 며칠 동안이나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람을 안내하는 것도 승무원이 담당했으나 감염 방지를 위한 보호구는 장갑과 마스크 정도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승무원의 침실은 공유형이며 식사는 승무원끼리 함께 하는 상황이다.

탑승자들의 증언대로라면 확인된 감염자가 10명을 기록해 승객 객실 격리를 시작한 지난 5일 이후에도 추가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객실 격리를 시작한 5일 이후에는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전제하고 격리 기간 14일을 채운 후 19일 무증상 음성판정자 443명을 하선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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