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로 칼럼] 고1 내신관리 시작은 지금부터

  • 박종문
  • |
  • 입력 2020-02-24 07:37  |  수정 2020-02-24 07:42  |  발행일 2020-02-24 제16면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흔히 내신이라고 불리는 것을 입시 용어로 정리하면 '교과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학기를 마치면 그 학기 동안 얼마나 학습 성취를 하였는가로 받아들이게 되는 일종의 등급이다. 그런데 이 내신 즉, 교과 성적의 등급 안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가장 근본적인 의미는 이 성적이 곧 특정 과목의 성취도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즉 상위 등급일수록 학생의 성취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하위 등급일수록 학생의 성취도가 낮다고 판단한다. 이는 학교 교과 과정은 대다수 학생에게 공통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성취도가 높다는 것은 곧 그 집단 내에서 우수한 학업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그 공통성이 크다고 볼 수 있는 주요 교과는 곧 학생들의 학업 능력의 잣대로 판단되기도 한다.

이처럼 교과 전형의 성적은 고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내신 성적부터 10~20%가 반영되기 때문에 고교에 입학하면 바로 교과 전형을 위한 경쟁의 레이스가 시작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교과 전형의 길을 잘 닦아나가려면 잠깐의 여유를 부릴 틈도 없이 내신 공부를 미리 대비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선행 학습을 과신하여 봄방학 동안 무작정 고등학교 과정을 선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과목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주요 교과의 경우 고교에서 학습하는 내용은 중학교 학습 내용의 심화인 과목이 많아 중학교 부분이 잘 학습되어 있지 않고 무작정 선행 학습을 한다면 사상누각의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진도는 나간다고 하더라도 고교 학습 내용을 충실히 이해하지는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중위권 학생이라면 지금부터라도 고등학교 입학 전에 중학교 주요 교과의 개념만큼은 확실하게 학습해 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고교 배정이 결정되었으므로 배정된 고교에서 사용하는 출판사 등을 파악하여 1학기 중간고사 범위를 대충이나마 훑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여유가 된다면 기말고사 내용도 참고서 등을 활용하여 정리를 해두면 좋다. 주요 과목의 1학년 1학기 교과서 목차를 확인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난해 1학기 중간고사 범위를 찾아보거나, 1학기 교과서 목차의 50% 정도를 미리 학습하는 것이다. 가령 교과서가 200페이지라면 100페이지 정도를 입학 전 남은 기간 예습할 수 있다. 내신 시험은 교과서 위주로 출제되기 때문에 주요 과목 위주로 교과서 공부 봄방학 플랜을 세워 실천한다면 1학기 중간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송원학원 진학실장〉

기자 이미지

박종문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