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시총 52일 만에 1경9천조원 증발

  • 입력 2020-03-16   |  발행일 2020-03-16 제15면   |  수정 2020-03-16
韓 국내총생산의 10배 수준
평균 19% 줄어 약세장 코앞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포감에 사로잡힌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52일 만에 1경9천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15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12일(이하 현지시각) 현재 이들 국가의 증시 시총은 72조4천869억달러(약 8경8천232조원)로 코로나19 이전 고점인 1월20일(89조1천565억달러)보다 16조6천696억달러(18.7%) 줄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52일 만에 1경9천475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1천893조원(2018년 기준)인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0.3배에 달하는 규모다.이로써 세계 증시는 약세장 진입을 코앞에 두게 됐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추세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세계 증시는 2주 전인 지난달 27일까지도 전 고점 대비 6.73%의 낙폭을 보였으나 3월 들어 코로나19가 중국 밖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악화하자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 기간 증시가 하락세를 기록한 국가는 82개국이고, 상승한 국가는 4개국에 불과했다.

한국 증시의 시총은 1조4천768억달러에서 1조1천505억달러로 22.09%(3천263억달러)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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