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돋보기] 브이로그 시청 주된 이유는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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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4-01 14:19  |  수정 2020-04-02 07:50  |  발행일 2020-04-02 제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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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을 동영상 형태로 공유하는 '브이로그(Vlog)'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브이로그를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5~64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브이로그 이용과 관련해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7%가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브이로그를 직접 촬영하고 업로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43.8%가 브이로그 시청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남성 39.6%, 여성 48%)과 10대~20대 저연령층(10대 74.5%, 20대 77.9%, 30대 49.5%, 40대 22.9%, 50대 17.2%, 60대 7.3%)의 시청 경험이 많은 편이었다.

평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고(많은 편 50.8%, 조금 있는 편 37.6%, 거의 없는 편 22.9%), 외로움의 수준이 높을수록(높은 편 48.6%, 중간 45%, 낮은 편 40.4%) 시청 경험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간관계가 옅어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이 적어지면서, 브이로그를 통해 타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해결하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주로 즐겨 찾는 브이로거(브이로그 제작자)가 연예인(26.1%)과 인플루언서(26.2%)보다 일반인(47.7%)이 많은 것도 유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브이로그를 시청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내용이 다뤄지기 때문(37.4%, 중복응답)으로, 비슷한 취향과 관심사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30.1%)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였다. 이와 더불어 소소한 힐링이 되는 데다가(30.6%), 심심함(28.1%)과 호기심(24.9%)을 해결할 수 있어 브이로그를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타인의 삶이 어떨지에 대한 궁금하다는 의견도 21.7%를 차지했다.

다만 브이로그 시청 경험이 많은 것과는 달리, 직접 브이로그를 제작해본 경험은 8.2%로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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