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신에프앤에스', ICT·IoT 기술 접목한 사무용 스마트 가구 해외시장 넘본다

  • 오주석,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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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3 07:51  |  수정 2020-05-23 08:03  |  발행일 2020-05-23 제12면
경산 소재 사무용 가구전문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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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 있는 사무용 가구전문업체 '영신에프앤에스'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업체는 책샹·의자·캐비닛 등을 생산해 공공기관·대기업·학교 등 1만3천여곳에 납품한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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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를 사용한 스마트도어 개폐.

유비쿼터스(Ubiquitous)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라는 뜻의 라틴어로 '초연결사회'인 지금의 시대를 대변하는 단어 중 하나다. 우리 일상에서 언제나 존재하는 것은 아주 귀하지만 동시에 눈에 잘 띄지 않는 특징이 있다. 항상 같은 자리에 있는 가구 역시 그렇다. 하루 중 대다수 시간을 보내는 업무 공간에서는 책상과 의자가 곁에 있고 움직이는 곳마다 서랍장·옷장 등 각종 가구가 자리 잡고 있지만, 가구의 존재를 인지하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경산시에 있는 사무용 가구전문업체 영신에프앤에스(영신F&S)는 ICT와 IoT 기술을 접목해 지금의 시대에 맞는 스마트 가구를 만들고 있다.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는 정보·통신 기술의 합성어로 정보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서로 정보를 수집·생산·보존·전달하는 융합 기술이다. 스마트 가구와 인간 중심의 사무실 환경을 조성해 국내 우수 가구 기업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영신에프앤에스를 찾아가 봤다.

종이 문서철·캐비닛 통합관리
'스마닛-1' 내놓아 주목 받아
동남아 주요 타깃 수출판로 개척

손잡이·키 없어 심플한 디자인
신개념 '스마닛S' 올해 출시 예정

1천여 품목 정부 조달상품 등록
공공기관 등 1만3천여곳 납품
경북 프라이드기업 선정되기도


◆친환경 사무용 가구 전문 생산

영신에프앤에스는 가구와 공간을 생각한다는 이념으로 1993년 창업 후 사무용 가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는 종합가구전문기업이다. 주력 상품은 회사나 교육시설 등에 공급되는 책상·의자·캐비닛 등 사무용 가구다. 가구 제작에 필요한 목재들은 전 품목 EO등급의 친환경 목제품만을 사용해 자연과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KS규격에 맞게 가구를 개발·디자인·제작하며 현재 1천여 품목이 정부 조달제품으로 등록되는 등 상품성도 인정받았다. 생산 제품은 공공기관과 대기업, 아파트 및 학교 등 1만3천여 곳과 국내 국제대회 및 행사에 주로 납품됐다.

영신에프앤에스는 2011년 통합브랜드 'PLANEW(플래뉴)'를 론칭하며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획하다의 'PLAN'과 새로움을 뜻하는 'NEW'의 합성어로 앞선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효율적인 공간을 창조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출범했다. 생산 라인의 자동화 설비를 완비하고 1공장은 사무용 가구를 주요 생산품으로, 2공장은 의자와 파티션을, 3공장에서는 빌트인 가구를 생산하고 있다.

또 효율적인 공간을 설계한다는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영신은 기업부설연구소와 연구소기업을 두고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끊임없는 혁신 성장을 통해 다양한 제품개발로 경북 프라이드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2012년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모범납세기업 등에도 선정됐다.

'영신이 만들면 표준이 됩니다'라는 자부심을 내걸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8년 '핀업 디자인어워드(PIN UP Design Awards)' 베스트 오브 베스트상 수상 등 10여 개의 특허 등록과 디자인 등록 8건 등 굵직한 성과를 거두었다.

◆ICT와 IoT 기술이 접목된 제품

영신에프앤에스는 스마트 가구 구현을 통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가구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ICT와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캐비닛 개발을 꾸준히 하고 있다.

2017년에는 종이 문서철과 캐비닛의 통합 관리가 가능한 사무용 스마트 캐비닛 '스마닛(SMARNET)-1'을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스마닛-1'은 사무실에서 보관 중인 문서철 등에 NFC 태그를 부착해 외부인의 접근을 제한하고, 통합관리 시스템을 통해 정보의 유출 방지 및 문서철의 생성·보관·검색·유통·폐기 등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가구다.

기존 스마트 캐비닛은 주로 고가의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로 제작돼 보안장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스마닛-1'은 각각의 문서철을 쉽고 경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획기적인 캐비닛으로 평가받았다.

'스마닛-1'은 종이 문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동남아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해외시장 수출 판로를 개척했다. 경북도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을 통해 2017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가구 엑스포에 참가해 스마트 캐비닛과 사무용 가구를 출품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기업과 20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스마닛-1'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인증을 취득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았고, 조달 우수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열쇠함과 손잡이가 없는 '스마닛 S'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마닛 S'는 ICT기술과 심플한 디자인의 결정체로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나 NFC스티커가 부착된 어떠한 물체에도 반응하는 신개념 스마트 캐비닛이다. 사용자가 등록을 마친 NFC 카드를 '스마닛 S' 단말기에 밀착하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해제돼 편의성과 보완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영호 영신에프앤에스 대표는 "이번에 출시되는 '스마닛 S'는 손잡이 도 키도 없어 심플한 데다 기존의 잠금 장치가 있는 캐비닛과 비교해도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라며 "미래에 대한 끊임 없는 연구와 개발을 통해 다양한 목재 수납 가구에 ICT와 IoT 기술을 접목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증받는 스마트 가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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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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