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장소 두 번이나 변경...취재진-유튜버 대거 몰려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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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5 19:36  |  수정 2020-05-2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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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5일 기자회견은 장소를 두 번이나 바뀐 탓에 혼선이 빚어졌다. 당초 알려진 기자회견장은 남구 모처 한 찻집으로 알려졌으나, 예정시각(오후 2시)을 불과 한 시간 앞두고 갑작스럽게 장소가 바뀐 것.

 

당초 기자회견장으로 알려진 장소는 새벽부터 취재진과 유투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취재진들은 협소한 회견장에 입장 순서를 정하기 위해 순번표를 임시로 만들어 부착해 두기도 했다. 진입로와 건물 계단에는 촬영 장비와 대기하는 취재진들로 북적였다.


낮 12시쯤 시민모임 관계자들이 회견장에 나타나 상황을 보고 "총 인원을 40명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밖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들이 있었기에 누가 들어갈고 들어가지 않을지 한동안 설전이 이어졌다.


이후 장소를 수성구 한 호텔로 변경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취재진들은 발걸음을 옮겨야했다. 하지만 장소는 다시 한 번 변경됐다.


최종적으로 기자회견장으로 선정된 인터불고호텔 앞은 혼잡했다. 발열체크를 하고 명부를 작성하고 들어가는 취재진 옆으로 일부 시민단체가 1인 시위를 전개했다. 


오후 2시쯤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대구. 국내 취재진 수백여명과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기자들이 '즐거운 홀'에 모여 들었다. 예정됐던 시간과 달리 이 할머니의 참석이 40분가량 늦어졌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홀 앞 엘리베이터에서 할머니의 등장을 지켜보려는 취재진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2시 20분쯤 홀 엘리베이터가 열리는 순간 할머니가 아닌 호텔관계자가 카트를 끌고 나오자 모두들 탄식하는 웃지못할 순간도 있었다.


기자회견이 진행된 강당 내부는 유튜버들이 개인방송으로 현 상황을 중계하면서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몇몇 유튜버들이 삼각대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생중계하며 상황을 읊는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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