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학교·휴게소 등장한 '로봇 바리스타 카페' 인기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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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9   |  발행일 2020-05-29 제34면   |  수정 2020-05-29
업계 최초 운영 달콤커피 '비트' 앱 가입자 10만명 돌파
대구 알앤에스팩토리, 카페·식당 등 로봇 외식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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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처음으로 지난달 29일 오픈해 연중 24시간 비대면으로 운영 중인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알밤휴게소 내 로봇카페 '비트(b;eat)'. 〈달콤커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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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동구 각산동 혁신도시 내 한 무인카페를 찾은 인근 주민이 아이스커피를 직접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Untact) 소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커피 업계의 최신 비대면 서비스인 로봇카페를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달콤커피가 업계 최초로 운영 중인 로봇카페 '비트(b;eat)'의 애플리케이션 멤버십(이하 비트커피 앱) 가입자 수가 올 들어 1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전국 70개의 비트 매장 중 로드 상권(쇼핑몰·대형마트·영화관 등)보다 기업 내 매장의 주문량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카페 비트는 포항 한동대 학생회관을 비롯해 포항테크노파크, KT, SKT 등 사내 카페로 운영 중인 곳만 무려 40곳에 달한다. 비트의 인기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로봇카페 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달콤커피는 지난달 29일 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알밤휴게소에 비트 70호점을 오픈했다.

대구지역 한 기업은 로봇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무인 카페는 물론 로봇 셰프를 통한 무인 식당 개발에도 나서 관심을 모은다. 로봇산업진흥원(대구 북구) 입주기업인 알앤에스팩토리(대표 조주환)는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현재 로봇카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국가 과제사업으로 로봇카페 사업을 진행 중인 알앤에스팩토리는 국내에 로봇카페가 전무했던 2018년 3월부터 개발에 나서 2년여 만에 성과를 앞두고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곧 출시되는 알앤에스팩토리의 로봇카페는 기존 로봇카페와 달리 전문 바리스타의 모든 공정의 모션을 로봇이 그대로 재현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순히 커피를 옮겨 주는 것을 넘어 로봇이 좀 더 능동적으로 바리스타 역할을 담당하는 것.

조주환 알앤에스팩토리 대표는 "전문 바리스타를 초빙해 바리스타가 커피머신을 사용, 커피를 한 잔 내릴 때까지의 모든 공정을 그대로 진행하기 위해 모션제어를 했고, 바리스타가 직접 확인하면서 최상의 커피 맛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알앤에스팩토리는 비대면 시대를 맞아 로봇을 이용한 외식업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조 대표는 "제빵, 햄버거, 샌드위치, 볶음밥 등에 로봇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외식업의 공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부분이 정확한 시간과 온도, 중량이다. 모든 레시피에 이 3가지 요소는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항상 지켜져야 일괄적이고 최상의 품질을 고객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술력 확보를 위해 꾸준하게 개발하고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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