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기지 노후장비 교체한다던 국방부, 요격용 미사일 반입설 논란

  • 석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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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9 08:56  |  수정 2020-05-29 09:18  |  발행일 2020-05-29
사드정식배치 수순?...한중 관계 악화우려
일반환경영향평가도 마무리 단계 접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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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새벽 요격용 미사일로 보이는 장비가 가림막에 쌓여져 성주 사드기지로 반입되고 있다. <소성리 종합상황실 제공>

【성주】국방부와 주한미군이 29일 육로를 이용해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내 노후장비를 교체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요격용 미사일 등 군사 장비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부터 사드 기지 내 장병 숙소 생활환경 개선 공사를 하고 있었다.

이날 국방부는 "사드 반대 단체와의 마찰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공사 장비와 자재 등을 헬기로 이송했으며 일부 장비는 너무 무거워 이날 육로를 이용한 반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반입된 장비 가운데 요격용 미사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드를 반대하는 단체 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그동안 국방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청와대 지시에 따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신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민협의체 구성 등 일부 과정을 남긴 채 대부분의 평가가 마무리 순서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결과에 따라 그동안 임시 배치돼 작전 운용 중인 사드 발사대 6기 등 관련 장비의 최종 배치 결정을 앞둔 상황에 요격용 미사일 반입 논란은 사드의 정식 배치로 이어지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수송 작전이 홍콩 국가보안법 등으로 미·중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져 한중간의 외교 관계가 또다시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석현철기자 sh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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