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국, 수십년 전 어느 편 설지 이미 선택"

  • 입력 2020-06-06 10:38
주미 한국대사 발언에 논평…"코로나19 협력 동맹 힘 재확인"

 미국 국무부는 최근 주미 한국대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나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한국은 이미 어느 편에 설지 결정했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6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5일(현지시간)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의 최근 발언에 대한 VOA 논평 요청에 "한국은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 당국자의 발언을 특정해 논평을 내놓기는 이례적이라고 VOA는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과 한국 간 동맹은 강력하고 지역 내 평화와 안정에 필수적"이라면서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적했듯 우리는 한국과 좋은 파트너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최근 우리의 협력은 동맹의 힘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수혁 주미대사는 지난 3일 화상으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중 간 갈등 격화와 관련, "일각에서 우리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서 선택을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선택을 강요받는 국가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국가라는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국이 올해 들어 첫 '독도 방어훈련'을 최근에 실시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은 리앙쿠르 암의 영유권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섬의 영유권은 한국과 일본이 평화롭게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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