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 있으면 원가로 맥주 제공 게릴라식 홍보…서비스의 양은 정해진 게 없다는 시각으로 올인"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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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25   |  발행일 2020-06-25 제17면   |  수정 2020-06-25
■ 치맥킹 신월성점 윤동현씨 조언

점주님사진2

"남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습니다. 그런 각오가 없으면 창업을 하려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 게 좋아요."

지난달 치맥킹 신월성점을 개업한 윤동현(35·사진)씨는 26세에 창업을 시작해 경력만 10년 가까이 되는 청년 창업가다. 치맥킹을 개업하기 이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했을 때는 대구경북지역 매출 1등, 전국 6~7등 매장을 만들어냈을 만큼 젊은 나이임에도 경력만큼은 쟁쟁하다.

이런 그가 치맥킹 매장을 개업한 이유는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존 운영하던 매장은 더 이상 올라설 수 있는 한계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던 차,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던 치맥킹이라는 브랜드의 플랫폼, 지향하는 가치 등이 마음에 들어왔다. 이제 고작 한 달을 넘어선 매장에 코로나까지 겹쳤지만, 손님은 평일이든 주말이든 관계없이 매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청년이면서 창업가로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그에게 '청년 예비 창업가'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에 대해 물어봤다. 윤씨는 "남과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이라는 시간에 똑같이 일하면 남 이상의 것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씨는 현재 자는 시간 6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장사에 올인하고 있다. 그는 "그런 마음가짐이 있어도 성공에 있어선 많은 고비가 있기 때문에, 각오가 없다면 처음부터 창업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 게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10년가량 치열한 시장에서 윤씨가 버텨낼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그는 "소비자가 만족해 우리 매장을 계속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했다"라며 "치킨의 특성상 맛과 음식의 품질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어차피 한 집에서만 시켜먹기는 힘들고 순환되는데, 그 순환시점이 자주 우리 매장으로 돌아오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비법은 '서비스의 양'은 정해진 게 아니라는 점에 있다"며 "점주에게 이득이 덜 남더라도 축구 경기 시 맥주는 원가에 제공한다든가 확보된 고객 연락처로 게릴라성 행사를 수시로 여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라고 전했다. 소비자에게 정중하게 대한다거나, 천재지변이 일어나도 소비자들과 약속된 시간은 지키는 기본 중의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은 물론이다.

윤씨는 "대구 달서구 치킨집 중 1등, 더 나아가 대구 1등을 하는 게 목표"라고 야심차게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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