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 인터뷰..."기금 300억원 목표로 부지런히 움직일 계획"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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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3 13:54  |  수정 2020-07-13 14:19  |  발행일 2020-07-14 제20면
"변화관리 능력 등은 언론인 출신이 뛰어날 수 있다"
"각종 지원금 배분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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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 대구문화재단 이승익 대표.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이달 초 제6대 대구문화재단 대표가 취임했다. 이번 대구문화화재단 신임 대표 선임 과정은 물밑경쟁이 치열했다. 총 8명이 지원해 이승익 전 TBC 보도이사가 최종 결정됐다. 지난 10일 이 신임 대표를 만났다.

▶대구문화재단이 지난해 설립 10년째를 맞았고, 이제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의 구상과 향후 재단 운영계획은.
"새로운 10년은 고품격 문화도시 대구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우선 문화예술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싶고, 재단자립에도 신경 쓰겠다. 경기, 인천 등 다른 광역문화재단의 기금이 500억~1천억여원인 데 반해 우리는 200억원대다. 때문에 재단이 주체적으로 일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기금 300억원을 목표로 저부터 부지런히 움직일 계획이다. 예술인 복지증진에도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겠다."

▶대구 경제는 항상 어려웠고,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있어 재단 재정 확충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주변 기관이나 민간으로부터 메세나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대구FC의 후원 사례 등을 참고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참여하는 기부문화를 만들고 싶다. 기업 기부의 경우 최대한 설득해나갈 예정이다.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은 해당 기업의 명예를 높이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다."

▶비(非)예술인이 문화재단 대표가 된 것에 대해 지역 예술계를 중심으로 불만이 표출된다. '문화'라는 개념이 넓지만, 예술인들의 입장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문화예술 창작자의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충분히 하실 수 있다. 한 분야의 스페셜리스트가 잘하는 일이 있다면, 언론인처럼 제너럴리스트가 잘 할 수 있는 일도 있다고 본다. 예컨대 변화관리 능력 등은 후자 쪽이 뛰어날 수 있다. 지역사회로부터 박수받으며 퇴임하는 것이 소망이다."

▶문화재단이 각종 지원금 배분을 맡고 있다 보니 크고 작은 잡음이 많다.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투명하게 지원금을 배분한다는 신뢰를 주겠다. 심사위원도 인력풀을 확대하거나 심사체계도 개선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겠다. 문화예술인 지원의 경우 '선별'과 '보편'이 공존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 청년예술가 등 특정 예술가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선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많은 예술인들이 혜택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대구문화재단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의 기대치를 고루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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