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만 군위군수 "공동합의문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야 한다"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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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30 22:48  |  수정 2020-07-30 22:52  |  발행일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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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군위소보, 의성비안)에 대해 유치 신청 합의가 완료된 30일 오후 경북 군위군청에서 김영만 군위군수가 발언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공동합의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민간공항터미널과 터미널 진입로·공항IC를 포함해 군위군에 둔다' 합의하십니까." 

 

 

지난 4년간 공항 유치에 올인하면서 힘겨운 시간들이 떠올라 복받친 탓인지, 합의문을 읽어내려가는 김영만 군위군수의 목소리는 조금씩 떨렸다. 이 같은 김 군수의 마음이 전해진 듯, 뒷줄에 배석해 있던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 위원들 중 일부는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탓일까. 김 군수는 오전부터 시작된 마라톤 협상 끝에 조율된 합의문 조항을 하나씩 읽어내려가며 권영진 시장·이철우 도지사로부터 재차 확인을 받았다. 마치 지난 4년간 공항유치에 쏟은 노력들이 오늘 하루에 모두 응축시켜 날려버리기라도 하 듯, 김 군수는 남은 4개 조항을 하나씩 읽어내려가면서 이내 자신감 넘치는 평소의 목소리를 회복했다.


그는 첫 번째 조항을 확인한 데 이어 권 시장·이 도지사에게 △군위와 의성에 각각 330만㎡의 공항신도시 조성 △대구·경북공무원연수설 군위군 설치 △군위군 관통도로(동군위IC~공항·25㎞) 개설 △지방자치법 제4 조에 따라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 추진 등 남은 4개 항목에 대한 확인까지 마무리했다.


마치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취재진에게 증인이 되어달라는 듯 합의문 낭독을 마친 그는 그동안의 소회를 담담히 이어 나갔다. 김 순수는 "이제 여러분들은 대구와 경북을 대표하는 권영진 대구시장님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님이 합의문을 확인했다"면서 "모든 영광은 군위군민들과 대구·경북 시·도민들께 돌리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저 김영만이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존경하는 김주수 의성군수님께서 희망하시고 요구하시는 공동후보지에 대해 조건부로 유치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유치신청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님과 시·도지사님, 그리고 시·도의원님께서 보증하신 공동합의문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신공항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완공 후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성공적인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지지도 호소했다. 실제 그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적극적으로 환영하시는 대구의 7개 구청장님과, 공동후보지를 염원하는 21개 시장·군수님, 그리고 시·도민 여러분들께서도 성공하는 공항이 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는 말과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했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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