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숙씨 체험수기 '처음이라서' 대구여성가족재단 '코로나19 생활수기' 대상 받아

  • 박주희
  • |
  • 입력 2020-08-18 14:46  |  수정 2020-08-19 08:58  |  발행일 2020-08-18
KakaoTalk_20200814_100032733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실시한 생활수기 공모전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홍식의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사진).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을 등에 적고 코로나19 근무에 투입되는 비장한 의료진의 뒷모습을 담았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제공>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코로나19 이후 일상 변화의 기록을 위한 생활수기 공모전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 대상에 이미숙씨의 체험수기 '처음이라서'를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242개의 작품이 응모됐으며 72개의 작품이 선정됐다. 두 차례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됐다. 대상 작품 '처음이라서'는 택배 일을 하고 있는 남편 이야기를 다룬 체험 수기로, 위암 수술을 받은 고위험군 기저질환자인 남편의 택배 업무 풍경과 독감에 걸린 동료로 인한 에피소드를 담담하게 담아냈다.

코로나 19로 택배 물량이 많아지면서 힘들어진 현장의 분위기와 사람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계단을 이용하면서 누군가와 마주치면서 숨을 참아야 했던 비일상적 풍경을 묘사했다. 심사위원들은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일상을 가장 먼저 느꼈을 택배 기사의 일상을 아내의 시각에서 묘사해 더욱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에는 역무원의 변화를 담은 일기 '일상으로 가는 열차'(안영환),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며 간편식을 준비해야 했던 체험수기 '호모마스크스'(문은주)가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에는 어린이 일기 작품 '봄은 언제 오지'(현수연), '손주의 봄은 텃밭에서 찾아온다'(최옥숙), '슬기로운 격리생활'(김민수), 사진 작품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김홍식)가 뽑혔다. 이밖에도 장려상에 20개 작품, 입선에 30개 작품, 어린이 우수작품 15개 작품이 선정됐다.|

대상에는 200만원, 최우수상(2점) 100만원, 우수상(4점) 50만원 등의 상금이 수여되며, 공모전 수상 작품은 추후 책으로 엮어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이번 공모전은 코로나19로 야기된 시민들의 경험과 기억을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변화된 일상에 대한 성찰을 더하는 귀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주희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