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부 3개주서 대형산불 40건 동시다발 확산

  • 입력 2020-09-11 07:51  |  수정 2020-09-11 07:52  |  발행일 2020-09-11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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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리건주 피닉스를 지나는 제5번 주간 고속도로 옆의 베어 레이크스 에스테이트 주택단지가 9일 산불로 황폐화된 모습. 연합뉴스

미국 서부 해안에 나란히 맞붙은 3개 주(州)에서 약 40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일대를 황폐화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 속에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이들 산불로 수십만에이커의 땅이 불탔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CNN 방송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오리건주에서는 30만여에이커(약 1천214㎢)의 땅을 불태운 산불로 디트로이트·블루리버·비다·피닉스·탤런트 등의 일부 마을이 "사실상 파괴됐다"고 케이트 브라운 주지사는 밝혔다. 오리건주에서는 35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올해 산불로 불탄 면적이 220만에이커(약 8천903㎢)로 이미 연간 기록을 경신한 상황이다. 이는 서울 면적(약 605㎢)의 14.7배에 달한다.

이밖에 워싱턴주에서는 최근 12차례의 산불 시즌에 불탄 면적보다 더 많은 땅이 7일 하루 동안 산불에 소실됐다고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밝혔다. 지금까지 집계된 피해 면적이 33만에이커(약 1천335㎢)다. 워싱턴주 동부의 몰든에선 산불이 마을을 덮치며 주택과 소방서·우체국·시청·도서관 등 공공 인프라의 80% 이상이 파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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