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시중은행 ATM기 최근 5년간 700개나 감소..5개 중 1개 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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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28 17:43  |  수정 2020-09-28 17:48  |  발행일 2020-09-28
경북의 시·군별로는 포항 94개 '가장 많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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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내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최근 5년간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이 2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지역에 설치된 은행 ATM은 대구 14.1%(△342개) 경북 21.4%(△365개)가 감소했다. 모바일 뱅킹 보편화 등으로 상당수 은행이 ATM을 철거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경북의 경우 2016년 1천706개에서 올해 7월 말 1천341개로 크게 감소,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강원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대구·경북 내 철거된 ATM은 은행별로는 대구은행이 2016년 1천731개에서 올해 7월 1천545개(△186개)로 줄었으며, 국민은행(△136개), 농협은행(△124개), 우리은행(△80개), 신한은행(△74개) 순으로 감소했다. 특히 부산은행의 경우 2016년 경북에 10개의 ATM이 있었으나 지난 5년간 모두 철거됐으며, 씨티은행 대구 ATM은 2016년 13개에서 53.8%가 줄어 현재 6개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경북의 시·군별로는 포항이 2016년 392개에서 올해 7월 288개로 94개가 감소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구미시(△67개), 경주시(△53개), 경산시(△41개), 김천시(△31개)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구의 경우 수성구가 2016년 413개에서 올해 7월 342개로 71개가 감소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으며, 이어 달서구(△68개), 북구(△53개), 중구(△51개), 동구(△32개) 순이었다.

윤 의원은 "ATM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모바일 뱅킹, 간편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은행 서비스 이용에 심각한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은행공동ATM 설치로 운영비를 줄이는 방안을 포함해 대구 ·경북 주민들을 위한 ATM 유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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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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