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가수 배은희, 지난달 29일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서 특강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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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0-04 13:47  |  수정 2020-10-04 13:59  |  발행일 2020-10-05 제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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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은희 팝페라가수가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만촌 인터불고 즐거운홀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맛있는 음악, 멋있는 노래가 있는 하루'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경북 출신의 팝페라 가수 배은희가 지난달 29일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특강에서 자신의 특별한 인생과 음악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은희는 이날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특강 강연자로 나서 '맛있는 음악, 멋있는 노래가 있는 하루'를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이날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강단에 선 그는 "저는 영주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이라며 "어릴 때부터 노래 부르는 게 너무 좋았고 잘했는데, 그 당시 경북 북부지역에선 클래식을 접하거나 공부하기가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그가 음악대학에 진학한 것은 남들보다 조금 늦은 스물다섯 살 때. 배은희는 "제 부모님 세대는 자식이 잘하는 걸 지원하기 힘든 세대였고, 노래가 어떻게 직업으로 이어질지 알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당시 또래들은 시집 갈 준비를 하는 스물다섯 살 나이에 벌어놓은 돈으로 음대에 입학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지금 생각해도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이 팝페라라는 장르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그는 "대학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무대공연을 했는데, 전국 어디든 안 간 곳이 없었다"며 "그러던 중 어르신들 앞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 적이 있는데, 그분들이 정통 성악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셨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곡들을 연구하다 보니, 일반 소프라노보다 좀 더 대중적으로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유명 가곡들의 가사와 작곡의 배경, 오페라 작곡가와 작품 등에 대해 설명하며, '봉선화' '축배의 노래' 등 여러 곡을 피아노와 바이올린 반주에 맞춰 직접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배은희는 영남대 성악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이탈리아 로마 A.I.D.M Accademia 지휘과에서 수학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봄봄' '사랑의 묘약' 등의 작품에 주역으로 출연했으며 '2009 전국 성악콩쿠르' '2012 경안 국제콩쿠르' 등에서 수상했으며, 전국의 다양한 음악회 무대에서 공연을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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