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염원 구미배 3on3 농구대회, 경북 구미 낙동강체육공원 등서 성황리에 열려

10일 구미낙동강체육공원 농구코트에서 열린 '2020 통일염원 구미배 3on3 농구대회'에서 고등부 선수들이 농구경기를 하고 있다.

11일 구미낙동강체육공원 농구코트에서 열린 '2020 통일염원 구미배 3on3 농구대회'에서 대학·일반부 선수들이 농구경기를 하고 있다.

11일 구미낙동강체육공원 농구코트에서 열린 '2020 통일염원 구미배 3on3 농구대회' 대학·일반부에 참가한 라다디우스 로드니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길거리 농구 동호인의 축제인 '2020 통일염원 구미배 3on3 농구대회'가 10~11일 구미낙동강체육공원(양호동)·구미시민운동장(광평동) 농구코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구미시체육회가 주최하고 영남일보·구미시농구협회가 주관한 대회에는 중학부 32개 팀, 고등부 32개 팀, 대학·일반부 32개 팀 등 대구·경북지역 96개 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부별로 경기 장소를 분리하고, A·B조로 나눠 경기를 펼치는 등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했다. 또 경기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참가자에게 문진표를 작성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유증상자 식별을 위해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경기 시간 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토너먼트로 진행된 대회에서 동호인들은 프로선수 못지않은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다. 대회 결과 일반부 우승은 '플라이'팀이 차지, 메달·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고등부는 '팬텀'팀이, 중학부는 '사합지존'팀이 우승해 각각 상금 70만원·50만원과 메달·트로피를 받았다. 부문별 2~3위 입상팀엔 70만~20만원의 상금과 메달·트로피가 주어졌다. 고등부 1~3위 입상팀엔 경북도교육감상, 중등부 1~3위 입상팀엔 구미교육장상이 수여됐다.
 

대학·일반부 MVP에 선정된 곽명훈(플라이)씨는 "그동안 코로나19로 농구대회가 열리지 않아 너무 아쉬웠는데 오늘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모두 풀었다"며 "대회 우승까지 차지해 더욱 기쁘고, 3on3 농구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농구 경기에 목말랐던 동호인들에게 좋은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길 바라며, 스포츠 동호인들이 안전하게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 입상팀 명단
◆일반부 △우승 플라이 △준우승 흑인농구신 △3위 요술공주밍키 △4위 레인보우 ◆고등부 △우승 팬텀 △준우승 무브먼트 △3위 블랙헤드 △갱생 ◆중학부 △우승 사합지존 △준우승 원맨팀 △3위 하릅엠듀 △4위 경신중 ◆최우수선수상 △일반부 곽명훈 △고등부 박시우 △중학부 김성환 ◆우수지도자상 △진평중 이원국 △인동고 우혜인


▨ 이색 참가자 인터뷰
"한국인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외국인 선수 라다디우스 로드니(24)는 미국 알라바마가 고향이다. 칠곡군 왜관읍 캠프캐롤에서 주한미군(이등병) 보급병으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이번에 펀앤펀 농구팀과 함께 출전했다. 

펀앤펀은 칠곡지역을 연고로 하는 아마추어 농구 동호회다. 평소 농구를 좋아하는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부대 내 운동이 제한되면서 우연히 펀앤펀과 농구를 하게 됐다. 이번에도 한국인 친구의 제안으로 출전했다.

그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출전했는데 탈락해서 너무 아쉽다"며 "그렇지만 그동안 운동을 하지 못해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로드니는 3on3 농구대회가 열린 구미낙동강체육공원이 환상적이라고 했다. 그는 "농구를 비롯해 축구, 야구, 테니스, 인라인 스케이트, 캠핑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내년 대회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미소지었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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